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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위로금·희망퇴직에 평균보수 44% 'UP' 연봉 9000만→1.3억, 일회성 비용 급증 영향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01 07:36:4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평균 연봉이 일 년 사이 급증했다. 임직원 평균 보수액은 2019년 9000만원에서 2020년 1억3000만원으로 1년 새 44% 상승했다. KB금융지주가 지급한 매각위로금과 희망퇴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푸르덴셜생명이 최근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출한 보수총액은 700억원이었다. 임직원 수는 2019년말 564명에서 2020년말 547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출한 보수는 전년 51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인당 평균 보수액은 9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44.4% 상승했다.

상승폭은 임원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푸르덴셜생명 임원진의 보수총액은 2019년 87억원에서 2020년 130억원으로 49% 늘었다. 직원들의 경우 책임자 및 상급관리자의 보수는 161억원에서 208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중급관리자의 경우 215억원에서 293억원으로 36% 상승했다. 사원급은 47억원에서 68억원으로 45%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 대비 보수액 지출 비중도 늘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세전이익은 2019년 2169억원에서 2020년 1872억원으로 줄었다. 세전이익에서 보수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서 40%로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자체는 2020년 2280억원으로 전년(141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자산을 정리하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대거 포함된 영향으로 임직원들의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푸르덴셜생명은 매각 과정에 기존 대주주인 미국 푸르덴셜그룹의 채권을 매각하면서 8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을 얻었다.


평균 보수가 증가한 건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지급된 위로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생활안정자금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4월 미국 푸르덴셜그룹에서 KB금융지주로 매각됐다. KB지주는 당시 본사 정규직 직원들에게 월급여의 4개월 내외에 해당하는 매각위로금을 지급했다.

이후 연말에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타사보다 퇴직금 계산 방식이 유리했는데, 고연차 직원일수록 퇴직급여 부담이 높아졌다. 1976년생 또는 20년 이상 근속한 고연차 관리직급이 희망퇴직 대상이었다.

푸르덴셜생명은 기본 퇴직금에 특별위로금, 생활안정자금과 재취업지원금까지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퇴직금은 회계상 보수총액에 합산되지 않지만 희망퇴직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지급 비용은 보수총액에 반영됐다.

특별위로금과 생활안정자금은 각각 최장 3년치 연봉에 해당했고 재취업지원금은 3000만원 가량이었다. 부장급 직원의 경우 인당 추가 지급 비용만 6년치 급여에 달했다. 당시 희망퇴직을 통해 37명이 퇴직했는데, 인당 5억원 내외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계산할 경우 약 100억원대 후반의 보수총액 상승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 3~5%의 연봉상승이 이뤄지고,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의 위로금 등이 반영되면서 보수총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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