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팽창기’ 맞은 SRI채권 시장도 석권하나[DCM/SRI]공모채 중심 대표주관 실적 확보, 한국·NH증권 '맹추격'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01 10:03: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팽창기’를 맞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시장도 잡았다. 부채자본시장(은행채, MBS, 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서 발행된 SRI채권의 대표주관을 가장 많이 맡았다. 수요예측을 거치는 공모 회사채에서부터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자산유동화증권에 이르기까지 대표주관실적을 다양하게 쌓았다.그러나 낙관하기는 이르다. 2위 한국투자증권과 3위 NH투자증권의 추격이 거세다. KB증권과 격차가 불과 두세 건에 그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둘다 부채자본시장의 전통강호인 만큼 신진시장인 SRI채권 대표주관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SRI'공모채로 1위 달린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1년 1분기 모두 1조7542억원의 SRI채권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5.36%다. KB증권 홀로 전체 SRI채권 물량의 4분의 1가량을 쓸어담았다. 대표주관 건수는 모두 18건으로 이 기준 시장점유율은 19.15%다.
원화 SRI채권 시장이 처음 열린 것은 2018년으로 아직 4년차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발행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올 들어 민간기업의 참여가 대폭 확대되며 팽창기를 맞았다.
KB증권은 수요예측을 거치는 공모채와 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까지 폭넓게 SRI채권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그러나 주력은 공모채다. KB증권은 수년째 일반 공모채 시장의 1위로 군림했는데 SRI채권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KB증권의 전체 대표주관 실적 가운데 공모채가 1조4148억원으로 80.65%에 이르렀다. 여전채는 1600억원으로 9.12%, 자산유동화증권은 1794억원으로 10.23%였다.
KB증권의 최대 고객은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사상 처음으로 SRI채권(녹색채권)을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는데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아 전액 실적으로 확보했다. 이밖에 82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쏟아낸 LG화학 외에 SK㈜, 롯데지주,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SRI채권 가운데 여전채 분야에서는 롯데캐피탈과 우리카드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롯데캐피탈은 지속가능채권을 1200억원, 우리카드는 사회적채권을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한 것만 확보했다.
◇한국·NH증권 추격 거세다
2위와 3위의 추격이 거세다. KB증권의 독주가 2021년 말까지 이어질지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4584억원으로 2위, NH투자증권은 1조2915억원의 SRI채권 대표주관 실적을 쌓아 3위에 올랐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한국투자증권이 21.09%, NH투자증권이 18.67%로 1위와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금액만 놓고 보면 차이가 5000억원에 못 미칠 뿐 아니라 건수로도 두세 건에 그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공모채 실적이 주를 이뤘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여전채 대표주관실적이 KB증권보다 많았다. 자산유동화증권은 KB증권과 비슷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전채 분야에서 KB국민카드, 애큐온캐피탈, 현대카드를, 자산유동화증권 분야에서 신용보증기금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카드와 하나카드, 신한캐피탈을 고객으로 뒀지만 자산유동화증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2021년 1분기 발행된 SRI채권은 모두 6조9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사채 대비 SRI채권 비중은 17.83%다. 공모채로 발행된 SRI채권이 4조5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전채는 1조64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은 7181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SRI채권 대표주관업무를 한 건 이상 맡은 증권사는 모두 1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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