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시그넷이브이, 리오인베에 쏠리는 눈 성장 초기 알짜 발굴…캐피탈사 인수로 변곡점
노아름 기자공개 2021-04-20 07:50:0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전기차 충전기 업체 시그넷이브이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기존 최대주주였던 리오인베스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비교적 신생 투자사로 꼽히지만 알짜 기업을 일찌감치 발굴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오는 7월 중순 인수할 예정이다. SK㈜는 리오인베스트가 보유하던 시그넷이브이 전환우선주 262만주 중 162만주를 인수하고, 시그넷이브이가 새롭게 발행하는 전환우선주 592만주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리오인베스트는 SK㈜에 이어 시그넷이브이 2대주주로 남을 전망이다.
리오인베스트는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유준열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투자회사다. 2018년 시그넷이브이에 300억원 상당을 투자했으며, 같은 해 케이프투자증권과 함께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대유에이텍과 위니아딤채에 4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주로 그로쓰 투자에 초점을 맞춰왔던 리오인베스트가 투자업계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무렵이다. 리오인베스트는 에이치자산운용과 함께 AJ네트웍스가 보유하던 AJ캐피탈파트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AJ그룹은 투자자들로부터 AJ캐피탈파트너스 인수제안을 제한적으로 받아봤다고 전해진다. 이중에서 유일하게 모두렌탈 투자자산 이외에도 AJ캐피탈파트너스의 캐피탈·신기술금융사 본업에 주목했던 리오인베스트가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지난 9일 에이치자산운용-리오인베스트는 AJ캐피탈파트너스 지분 100%를 356억원에 매입했다. AJ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렌탈 플랫폼업체 모두렌탈 주식 등은 거래대상에서 제외됐다. 렌탈시장의 향후 성장세나 모두렌탈 실적 증감추이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단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2007년 설립된 AJ캐피탈파트너스는 오토리스와 일반금융 등 캐피탈 본업에 집중하다가 신기술금융사로 보폭을 넓혔다. 지에프케이, 트리플 등 공유주방 및 여행정보제공 등 향후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되는 성장초기단계 기업에 주목해왔다. 9개의 펀드를 설정해 약 67곳 기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AUM)은 92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AJ캐피탈파트너스의 인력과 자금 등이 리오인베스트 향후 투자활동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앞서 캐피탈사의 자금력과 기업고객 등 자산 활용도에 주목해 여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아주캐피탈, 메이슨캐피탈 등 크고 작은 캐피탈사를 인수해왔던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금 요건을 갖추면 등록이 가능한 신기사는 동일하게 여전법을 적용받는 카드사 등과는 달리 진입장벽이 낮다”며 “신기사 등록요건을 강화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지만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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