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2400억 밸류 인정…6년만에 160배 게임빌 지분 투자로 8.7만주 311억에 인수…2015년 옐로금융 피인수 당시 15억 밸류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20 08:25: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빌의 코인원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코인원은 2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5년 옐로금융그룹(현 고위드)에 인수될 당시 밸류인 15억원의 160배다. 설립자인 차명훈 대표의 지분율은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 중이다. 차 대표는 지난해 데일리금융그룹(옐로금융에서 사명 변경)으로부터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실질적 최대주주로 올라섰다.19일 회사측에 따르면 게임빌은 코인원 주식 8만7474주를 311억9323만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3% 수준이다. 게임빌과 코인원측은 이번 지분 매입을 계기로 전략적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이 매입한 지분은 더원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다.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지난해말 기존 지분율은 고위드(41.72%), 더원그룹(28.87%), 차명훈 대표(19.60%) 순이다. 이때까지 표면상 단일 최대주주는 고위드였다. 다만 2대주주 지분을 보유한 더원그룹은 차 대표가 지분 88% 이상을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이 점을 감안하면 차 대표는 개인지분(19.60%)과 더원그룹 지분(28.87%)을 합쳐 48.47% 지분율을 보유한 실질적 최대주주였다.
올해 들어 더원그룹이 고위드측 지분 19%를 추가 매입하면서 더원그룹 지분율은 47.87%까지 올라갔다. 차 대표 지분율이 개인지분을 합쳐 67.47%로 확대된 셈이다. 이번 딜로 더원그룹측 지분 13%가 게임빌로 넘어갔지만 차 대표 지분율은 54.47%로 여전히 과반을 유지 중이다.
게임빌의 지분 매입은 기본적으로 코인원측과 협업관계를 전제로 이뤄졌다. 단, 투자 성격은 엄연히 전략적 투자자(SI)다. 상황 변화에 따라 게임빌이 지분에 대한 의결권 및 권리를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계약 조건상으로도 게임빌은 더원그룹측 동의 없이 계상 지위와 권리·의무 등을 계열회사 등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차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코인원은 2015년부터 옐로금융그룹(데일리금융그룹, 현 고위드)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당시 옐로금융그룹은 주식 스왑 등을 통해 코인원 지분 100%를 15억 원 가치에 인수했다. 이후 적자가 누적되자 재무 부담을 느낀 데일리금융그룹이 코인원을 매물로 내놨고,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이던 차 대표가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이번 지분 취득 과정에서 인정된 코인원 기업가치는 2400억원이다. 게임빌의 투자 금액과 지분율을 역산한 수치다. 옐로금융그룹이 2015년 인수 당시 책정된 15억원 밸류와 비교하면 160배 늘어난 수치다. 차 대표가 지분을 되사온 두 차례 계약 당시의 취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차 '코인붐'이 일었던 2017년말 당시 매물로 나온 코인원에 대해 시장에서 거론된 밸류는 1000억원 초반대였다. 3년만에 2차 코인붐으로 실적 반등이 이뤄지면서 2배 가량의 가치 상승을 이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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