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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HK이노엔 상장 전 500억 추가 베팅 채무 상환 목적 3자 유증 완료…지분율 50.7% → 54.3%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23 08:07: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HK이노엔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추가로 베팅했다. HK이노엔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상장 흥행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22일 자회사 HK이노엔에 총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주금 납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유증을 결의한 지 하루만이다. 한국콜마는 3자 유증을 통해 HK이노엔이 발행한 보통주 신주 93만4579주를 받았다. 신주의 주당 발행가액은 5만3500원으로 오는 23일 교부받을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3자배정 유증으로 HK이노엔의 지분율을 기존 50.7%에서 54.3%로 높인다. HK이노엔은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

예비심사 청구를 비롯한 상장 준비 단계에서는 지분 변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또한 상장 직전 SK㈜를 통한 자금 수혈보다 단기차입 카드를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당시 SK바이오팜은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실시했다.

다만 한국콜마는 이 같은 공식을 깨고 HK이노엔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현재 HK이노엔은 상장예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보다 자금 조달을 통한 재무개선 효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2020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HK이노엔의 부채비율(117%)였는데 이번 딜 이후 10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CJ헬스케어가 전신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힌다. 케이캡, 헤르벤, 로바젯 등 전문 의약품, 컨디션, 헛개수, 히비스커스, 홍삼진, 새싹보리 등 건강기능성 식품을 라인업으로 갖췄다. 작년 말(별도) 매출액 5153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 순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이번에 배정받은 신주 전량에 보호예수(락업)를 설정했다. 락업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 출회(오버행) 우려는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내부에서 HK이노엔 상장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자금 조달을 결의했다"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일정 또한 순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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