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동산신탁사, 리츠 AMC 호불호 '뚜렷' 설립 붐 속 아시아신탁·코리아신탁, 인가 취소…인력·기관 네트워크 확보 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21-04-30 13:50: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들이 리츠시장 진출 여부를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생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붐이 일어나긴 했지만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반납할 정도로 대조를 이룬 곳도 있다.

본업 외 추가 수익원으로 해석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10년전 사례처럼 크게 돈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새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가 신탁업계와 전혀 다른 기관투자가 네트워크를 쌓아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올들어 부동산신탁사 중에선 신생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이어 우리자산신탁이 한달 간격으로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았다. 우리자산신탁은 옛 국제자산신탁이 2018년 반납했던 인가를 회사 인수 후 다시 추진한 케이스였다. 지난해 신생사인 대신자산신탁이 리츠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것을 감안하면 1년새 3곳이 진출했다.

무궁화신탁도 AMC 인가 신청을 검토중인 단계다. 이미 계열사를 통해 케이리츠투자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이 리츠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나설 예정이다. 대림AMC 대표를 맡았던 박지수 씨가 리츠그룹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를 신청한 신탁사의 경우 신탁보수 외에 리츠 자산관리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먹거리의 한축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운용자산 규모가 작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코람코자산신탁처럼 본업과 대등한 수익구조를 가진 경우도 등장했다.

신규로 가세한 신생사를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리츠 시장도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신탁사 14곳 가운데 리츠 인가를 보유하거나 추진중인 곳은 11곳이다. 금융 계열사인 교보자산신탁, 우리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하나자산신탁이 모두 인가를 보유했다.

신생사 두곳도 인가를 완료했다.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이 2001년 인가를 받았고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도 2011년 이후 리츠 설립 붐이 일었을때 겸영업무로 리츠를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리츠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이지만 일찌감치 진출 계획을 접은 곳도 있다. 아시아신탁의 경우 2011년 경쟁사와 함께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은지 3년만에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코리아신탁 역시 2015년 후발주자로 발을 들였다가 2019년 인가를 취소했다. 신생사 중에선 신영부동산신탁도 리츠 인가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장에선 리츠 AMC로 승부를 보려면 신탁과는 다른 기관투자가 등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본업과 전혀 다른 투자유치 활동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력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플레이어인 부동산운용사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도 작용했다. 추가비용을 감안하면 본업에 집중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2010년 당시에도 부동산신탁사는 신규 수익원으로 리츠 시장을 두드린 경험이 있다. 기존 인가를 보유한 곳이 3곳 정도밖에 없었지만 적자를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줄줄이 리츠 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전체 수탁고 상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시장 관계자는 "리츠 시장 진출을 해본 곳 중에선 본업과는 전혀 다른 생태계란 점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탁보수 유지가 만만찮은 상황이라 부동산운용사와 경쟁을 감수하더라도 겸업으로 리츠를 고려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