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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생존 전략]'독주' 스타벅스, '매장확대· 비대면' 지속가능 변화 시도②매출 2조 앞두고 ESG경영 본격화, '친환경·사회공헌' 캠페인 활발

정미형 기자공개 2021-04-29 08:11:30

[편집자주]

국내 커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중상위권 업체들은 실적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일부는 경영난에 빠져 새 주인을 맞았다. 생존 기로에서 커피전문점들은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경쟁력 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의 사업 현황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왕좌'의 입지를 굳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업계 전체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4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테이블 축소와 운영 시간 단축 등이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당장 11년 만에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매장 확대에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체제 속에 스타벅스는 생존 전략보다도 업계를 선두 유지에 몰두학 있다.

◇'매장 확대·비대면 서비스' 투자 지속

현재 국내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의 독주 체제다. 한때 라이벌로 꼽혔던 커피빈은 매출이 10년째 답보 상태고 현재 2위 사업자인 투썸플레이스와 매출 격차가 1조5000억원 이상 벌어졌다.

지금도 스타벅스의 몸집 불리기는 한창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1위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99년 한국 1호점을 연 이후 매년 100곳 이상 신규 매장을 오픈해 그 수가 2017년 1140개, 2019년 1378개로 늘었다. 지난해는 한국 시장 진출 21년 만에 1500개점을 돌파했다.


매장 수를 늘려온 덕분에 현재 매출은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늘리는데는 실패했지만 매출 증대가 멈췄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0년 241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출점 전략은 단순 매장 확대에만 있지 않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에서 음료를 픽업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늘렸다. 2012년 국내 커피업계는 최초로 스타벅스가 DT 매장을 도입한 이후 현재 300번째 DT 매장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 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딜리버리 매장을 5곳 운영하며 테스트 중이다. 당장 배달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기보다는 품질 유지와 수집된 데이터 활용에 주력하며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경쟁사보다 배달 시장 공략이 늦어지고 있어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계 지점 최초 일회용컵 '0%' 도전…사회기여금 늘릴까

스타벅스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 시장 포화로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일며 생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스타벅스만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매년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환경의 날 종이 카드를 출시하거나 지구의 날을 맞아 숲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ESG 언급은 업계 최초다. 이는 스타벅스가 생존 경쟁에서 벗어나 ESG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손꼽히는 업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

스타벅스는 우선 2025년까지 매장 내 일회용 컵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으로 ‘가치 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다. 국내 커피 시장이 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일회용 컵 소비도 늘어나 적지 않은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 시도로 미국 본사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식물 기반 음료 및 푸드 카테고리 확장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사 측면에서도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30%를 웃도는 55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전체 임직원의 10% 정도를 장애인, 중장년 등 취업 취약계층으로 채울 예정이다.

다만 사회기여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사회 기여금은 34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회공헌 활동과 종업원 봉사활동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은 따로 없고 유관부서들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며 “친환경, 평등 채용 등 향후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담은 매장, 제품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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