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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포트폴리오 엿보기]재무주치의 오퍼스PE 만난 금오하이텍, 턴어라운드 성공법정관리 졸업 2년만에 흑자전환…리모델링 시장 확대 주목

조세훈 기자공개 2021-05-04 07:47:5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 금오하이텍이 회생 졸업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재무주치의 역할을 한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가 인수 후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 덕분이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 국면에 진입하면서 금호하이텍의 매출 성장도 가파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오하이텍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한때 1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만큼 재무 상황이 악화됐지만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232억원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7000만원에 불과하지만 3년 간 이어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낫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오퍼스PE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생산 효율화 작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002년 설립한 금오하이텍은 PVC 문틀, 플라스틱도어 및 창호를 제조하는 회사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태국, 카자흐스탄 등 10여개국에 해외 수출을 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에는 베트남에 자회사 설립했으며 이듬해 말에는 코넥스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매출처의 잇따른 부도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7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오퍼스PE는 2018년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금오하이텍 회사채를 인수했다. 그 해 11월 금오하이텍이 법정관리를 졸업하자 본격적인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착수했다.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고 원가절감과 생산공정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효율화 작업이 도입되면서 회사는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금오하이텍은 매출 다변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매출은 한샘, 현대I&C 등 국내 대기업 납품이 40%, 소규모 공장 및 지역 인테리어 업체 60%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매출 창구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점도 고무적이다.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노후화된 주택이 증가하면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은 지 20년 넘은 단독주택은 전체 단독주택의 70%를 넘는다.

30년 이상 된 단독주택은 약 50%로 두 채 중 한 채꼴이다. 이 같은 흐름속에서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 30조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오퍼스PE는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국면을 적극 공략해 금오하이텍의 예전 위상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특히 중소형 창호 제조업체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출혈 경쟁이 사라지고, 경쟁력이 탄탄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오퍼스 PE 관계자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원가절감과 생산공정의 개선작업이 효과를 봤다"며 "올해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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