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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르PE 포트폴리오 신한벽지, 5년간 어떻게 달라졌나 시판·특판 공략 효과…탄탄한 입지로 시장 주도권 확보

노아름 기자공개 2021-05-18 07:59:5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한벽지는 LG하우시스에 이어 국내 2위권 벽지 제조사로 꼽힌다. 앞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품에 안긴 이후 실적을 꾸준히 개선시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한벽지는 대기업 계열사 이외에 유일하게 연매출 8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카무르파트너스는 2016년 8월 신한벽지 대주주인 김죽영 전 대표(82%)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이후 본격적인 경영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외형이 점차 커졌다. 지난해 신한벽지는 전년대비 8.5% 증가한 매출 836억원, 66.1% 증가한 영업이익 110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이는 벽지 전문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주춤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신한벽지를 제외하고 매출 기준 상위 6개사로 꼽히는 개나리벽지, DID벽지, 서울벽지, 제일벽지 등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침을 겪어왔다. LG하우시스는 별도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LG하우시스가 벽지 시장에서 95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파악한다.

신한벽지에 이어 벽지제조사 중 매출 3위를 유지해오고 있는 개나리벽지는 2015년 매출 94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다가 이듬해부터 4년 연속 성장곡선이 꺾이기 시작했다. 2019년 외형이 726억원 규모로 줄었고, 작년에도 700억원대 매출을 나타냈다. DID벽지 역시 2015년 659억원의 매출을 낸 뒤 지난해 408억원 규모로 외형이 감소했다. 신한벽지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과 EBITDA가 줄어들긴 했지만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벽지제조사 대부분이 내수실적 감소에 따라 실적에 타격을 입어왔다. 이에 중동 국가로의 수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지만 타개책을 찾기 어려웠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신한벽지 역시 여타 벽지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변동폭이 컸는데, 지난해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PE 인수 이후 꾸준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2018년 신한벽지는 벽지공장을 증축했고, 이듬해에는 수성잉크 합지라인을 가동했다. 같은 해에는 유럽 섬유제품 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을 획득해 품질력 면에서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노후설비를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결과 건설사 등에 납품하는 특판 시장에서도 점차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알려졌다. 신한벽지는 인테리어전문 시공사에 판매하는 시판에서 매출 대다수를 창출해왔는데 현재는 시판과 특판 매출 비중이 7:3 정도로 변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PE 인수 이후 신한벽지는 사업구조 이외에 재무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400억원이 넘는 순현금을 기반으로 무차입 경영 상태였으나 2017년 대규모 배당으로 인해 외부차입을 통해 운전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차입규모는 200억원 내외로 연간 3억원~4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이 지출됐지만 부채비율은 80%를 이하의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벽지가 꾸준히 이익을 내 왔기 때문에 카무르PE는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순차적으로 회수할 수 있었다. 2019년을 제외하고 인수 이후 매해 배당이 이뤄졌으며, 지분율을 감안한 운용사의 회수액은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신한벽지는 현재 대주주 카무르PE가 지분 대다수(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 김죽영 전 대표의 맏사위인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가 지분 일부(2%)를 들고 있다. 지난해 신한벽지는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신한벽지의 시장점유율과 업황 변동추이 등을 감안해 예상 거래금액이 15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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