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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 전문 사모 비즈니스 '보폭 확대' IPO 전문 헤지펀드 잇딴 결성…액티브 공모펀드 위축, 돌파구 낙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1-05-11 08:12: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사모형 공모주펀드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하 삼성액티브)은 최근 '삼성IPO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시리즈를 잇달아 결성했다. 제1호와 제2호는 각각 114억원, 401억원으로 조성을 마무리했다.

삼성IPO포커스 시리즈의 경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누리는 공모주펀드(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는 아니다. 일단 펀드 자산 대부분을 무위험(risk free) 자산에 투입했다가 알짜 IPO의 공모주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총 500억원 안팎으로 설정된 만큼 배정 물량이 작을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추가 펀드를 속속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는 근래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글로벌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공모펀드는 썰물 수순을 밟고 있다. 기대수익률이 낮은 데다 직접 투자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해외 주식형 펀드와 ESG 펀드 정도만 선방의 결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액티브 역시 펀드 설정액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7244억원을 기록해 2018년 말 1조3597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설정액 대부분이 공모 주식형 펀드로 구성된 가운데 올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 유출이 잇따랐다. 삼성액티브의 경우 사명 자체에 '액티브' 간판을 걸어 더 난처한 처지였다.


펀드 설정액이 줄면서 영업 실적도 부진을 겪고 있다. 2018년 영업수익은 214억원으로 펀드운용보수 88억원, 자산관리수수료 11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2019년과 지난해(193억원)엔 모두 영업수익이 200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일임 계약으로 실적 부진을 최대한 상쇄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의 전체 운용자산(펀드 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지난해 말 기준 6조3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자일임 계약고가 5조6251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일임 계약고는 2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이런 여건을 타개하고자 헤지펀드 확대를 돌파구로 낙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IPO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공모주펀드는 일단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모펀드다. 삼성증권이 국내 IPO 시장에서 주관사 실적 상위권에 위치한 하우스이기도 하다.

WM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액티브 공모펀드에 초점을 맞추고자 설립된 하우스이지만 대응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개책을 내놓는 게 신임 김유상 대표에게 주어진 미션"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액티브는 2017년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운용 조직을 분리해 설립된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초대 대표이사로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총괄이었던 윤석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였던 양정원 전 대표에 이어 김유상 대표가 수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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