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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북적' ES큐브, 매각 시계 돌아가나 다수 후보, 인수의향서 제출…지에프PE "당장 매각의사 없어"

박창현 기자공개 2021-05-20 08:37: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저 전문업체 'ES큐브(옛 라이브플렉스)'가 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잠재 매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벌써 원매자들의 인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최대주주인 '지에프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지에프PE)'는 아직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언제든 M&A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계속 물밑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ES큐브 인수를 원하는 다수의 기업이 최근 대주주인 지에프PE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동시다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S큐브는 레저용 텐트 제조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ES큐브 M&A 티저레터가 시장에 돌았고 실제 관심있는 다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예상 매각가격은 700억원대 수준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매각 밑그림도 나오고 있다. 인수자가 코스닥 상장사 ES큐브만 사가고, 자회사 ES저축은행(옛 라이브저축은행)은 대주주 측에 다시 되파는 구조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지에프PE와 펀드 자금줄인 '한빛자산관리대부(이하 한빛대부)'를 모두 만족시키는 딜 구조라는 평가다.

지에프PE는 지난해 김병건 경남제약 회장으로부터 ES큐브를 741억원에 사왔다. 이때 인수자금을 책임졌던 투자자가 국내 1위 부실채권(NPL) 추심기업 한빛대부다. 시장에서는 한빛대부가 저축은행을 우회인수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S큐브가 손자회사로 ES저축은행(옛 라이브저축은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대부는 오랫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대부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좋지 않은 탓에 심사 통과 여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PEF를 중간에 끼워 넣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할 수 있었다.

한빛대부의 저축은행 우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곧 시장에서는 후속 거래 진행을 점쳤다. 저축은행은 계속 가져가고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는 상장사 ES큐브만 별도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었다.

다만 단기간에 다시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투자 환기 종목 지정 리스크가 불거진다. 이에 경영권 변경 후 1년여가 지난 최근에야 잠재 투자자들이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매자의 인수 열기는 뜨겁지만 지에프PE 측은 당장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러 후보들의 인수 제안은 사실이지만 만족할 만한 조건이 없고, 무엇보다 상장사 보유 실익이 아직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지에프PE 관계자는 "인수 제안을 피할 이유가 없어 잠재투자자로부터 의향서를 받은 것 맞다"면서도 "시장의 평가를 확인하는 수준이었고, 현재 매각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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