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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ESG채권 시험대…금리 메리트 통할까 지속가능채권으로 최대 400억 조달…A- 등급민평 대비 100~150bp 높은 금리 제시

강철 기자공개 2021-05-20 08:34: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올해 첫 공모채를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최대 400억원을 조달해 임대주택 개발, 청년주택 공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지속가능채권의 인증 등급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A- 등급 민평수익률 대비 100~150bp가량 높은 금리와 ESG채권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이번 공모채의 완판 가능성을 높인다. 시장에선 이러한 메리트를 거론하며 이지스자산운용이 4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사상 첫 지속가능채권, 최고등급 'ST1' 획득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8일 2년물 공모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2년물로 300억원을 조달한 작년 7월 이후 약 10개월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 기업금융3부가 이번에도 발행 업무를 총괄한다.

2년물 200억원은 ESG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이지스자산운용 자금팀은 지난달부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원칙과 규정에 맞춰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준비했다. 표준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은 한국기업평가에 맡겼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발행하는 이번 지속가능채권에 최상위 등급인 'ST1'을 매겼다. 자금을 투입할 프로젝트 선정 절차와 적격성, 자금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시스템, ESG 경영에 대한 의지와 내재화 정도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모채의 자체 신용등급과 전망은 'A-, 안정적'을 제시했다.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은 우수하나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과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부담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A등급의 끝단인 A-를 매겼다.

이지스자산운용과 KB증권은 오는 21일 지속가능채권을 포함한 공모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2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한다. 원활한 ESG 경영 이행을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민간 임대주택 개발, 청년주택 공급, 녹색건축 인증, 가로 환경 개선 등에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남산스퀘어, 역삼동 센터필드, 성수동 오피스, 강남 뉴욕제과, 용산 역세권 청년주택, 성내동 공공 업무시설 등에 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친환경 건축물 건설 프로젝트 개요 <출처 : 한국기업평가>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ESG 관련 프로젝트에 앞서 투입한 자금을 차환하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리·ESG' 메리트 기관 투심 자극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 금리밴드를 '2.90~3.40%'으로 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민평금리와 A- 등급 민평수익률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고정된 밴드를 기관 투자자에 제시했다.

2.90~3.40%는 최근 A- 등급 민평금리인 1.96%를 100~150bp 정도 상회한다. 한화건설, 현대중공업 등 최근 6개월 사이 2년물을 찍은 A- 발행사가 확정한 이자율보다도 100bp가량 높다. 이처럼 매력적인 금리는 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ESG채권에 대한 시장 수급이 여전히 안정적인 점도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한화, 한화건설, GS E&R, 효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최근 ESG채권을 찍은 A등급 발행사는 모두 모집액의 2~3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으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ESG채권이라고 해도 A-라는 등급 디스카운트는 분명 존재한다. 이를 감안할 때 국민연금을 비롯한 회사채 시장의 큰손은 이번 수요예측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200억원 정도는 증권사 리테일 수요만으로 충분히 완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물량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ESG 채권이 발행사의 조달 수요가 견조할 뿐만 아니라 기관의 투자 니즈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일반 공모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성 높은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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