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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동원산업, 견조한 실적 '매력'…초저금리는 미지수연이은 인수합병, 수익창출력 강화로 직결…사업안정성·재무구조 '우수'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0 13:03:1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AA-/안정적)이 최대 2000억원 조달 목표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AA급 우량채인 만큼 넉넉한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치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세가 가팔라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악화됐던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돼 두드러진 강세 발행에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1500억 모집, 20일 수요예측...가산금리 밴드 개별민평 ‘–20~+20bp’

동원산업은 오는 20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총 1500억원이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가산금리를 고려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만기도래 공모채의 차환에 사용된다. 오는 5월과 10월 각각 공모채 800억원과 11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2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한다.

동원산업과 주관사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동일 만기 개별민평금리의 –20~+20bp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기준 동원산업의 평균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466%, 5년물 2.033%다.

지난해 1월 공모채 발행 당시와 비교하면 밴드 상단을 더 넓게 잡았다. 당시에는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20~+15bp로 잡았다. 7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의 주문이 몰려 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1bp, 5년물 –3bp에서 확정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를 비롯해 금리 상승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윗단을 상대적으로 더 넓힌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동원산업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원양어업에서 굳건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2017년 동원로엑스(현재 동원로엑스냉장), 비아이디씨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좁아진 스프레드, 강세 발행 변수

동원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지역에서 참치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여전히 참치어가, 유가 등 외부환경 영향으로 인한 실적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유통, 물류부문 성장으로 과거 대비 실적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2017년 이후 연이은 인수합병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졌지만 최근 뛰어난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그 부담도 한결 덜어냈다.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872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8% 급증한 데 이어 그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19년 말 176.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39.4%까지 하락했다. 2020년에 유통부문 실적호조와 투자부동산 매각 등으로 개선됐던 재무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으로도 스타키스트에 대한 소송 관련 벌금과 물류센터 신축 등 자금 소요가 존재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AA급 회사채인 데다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만기 5년 이하 채권을 중심으로 수요예측 강도가 연초 대비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공모채 발행에 나선 AA-등급 발행사는 개별민평에 –10~-3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회사마다 각기 다른 여건에 놓여있지만 연초 밴드 최하단에 가깝게 금리가 형성되던 때와 비교하면 한풀 꺾였다.

회사채 몸값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13일 기준 동원산업의 개별민평금리를 AA-등급 민평금리와 비교하면 3년물은 3,8bp, 5년물은 7bp 낮다.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최근 축소되기 시작해 3년물은 34.5bp, 5년물은 38.3bp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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