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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외형 확장 '드라이브'…8년만에 자본확충 1000억 규모 후순위채 내달초 발행, 3개년 성장 전략 일환

이은솔 기자공개 2021-05-26 07:51: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2: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보험이 8년만에 자본확충을 단행한다. 지난해 수립한 3개년 성장 집중 전략에 발맞춰 외형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1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어서 업계 평균을 하회하던 지급여력(RBC)비율도 200%대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생명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발행 규모는 현재 논의 중이지만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실현되면 2013년 이후 8년만의 자본확충이다. KB금융지주는 2013년 3분기 KB생명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가용자본은 3950억원에서 5840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KB생명은 특별한 대규모의 자본확충 없이 이익잉여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가용자본을 조금씩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가용자본은 약 6200억원 가량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건전성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확충 절차를 이어가는 추세다. 특히 올해 초부터 미 국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조달 여건이 더 불리해지기 전에 미리 채권을 발행해두려는 의도도 있다. 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 역시 올해 초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KB생명의 경우 제도 변경보다는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해 자본확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K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조원, 시장점유율은 1% 내외인 중소형 생보사다. KB금융 계열사로 설립된 이후 방카슈랑스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금리 상승으로 저축성보험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수년 전부터는 독립보험대리점(GA)를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쳐 진행할 3개년 집중 성장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이에 맞춰 외형도 빠르게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만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37%에 달했다.

영업을 강화한만큼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GA를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며 신계약비 부담이 늘었고 사업비차손실도 커졌다. 또 최근 영업과 판매관리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전환도 준비 중이어서 시스템 구축과 투자 등에 관한 비용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가용자본 감소가 예상된다. 이러한 투자 집행에 대한 자본 부담을 덜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자본 조달이 완료되면 지급여력(RBC)비율도 200% 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B생명은 최근 수년 간 꾸준히 200%대를 유지했던 RBC비율은 지난해 연말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해 188%대까지 떨어졌다. 후순위채로 조달한 1000억원대 자금이 가용자본에 반영되면 RBC비율은 경상적 수준에서 약 30%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영업 확장과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며 "발행시기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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