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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도 공격투자…5곳에 330억 집행 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지분 확보, 인도 재진출 목적 'e스포츠' 입질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6 12:24:3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 총 5곳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이뤄진 개발사 '드림모션' 인수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총 6건 투자가 단행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비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1분기 스캐터랩과 노드윈게이밍을 비롯한 5곳에 지분 투자를 했다. 총 금액은 약 330억원이다. 5곳 중 3곳은 벤처투자 중심의 사모펀드다.

눈에 띄는 투자처는 스캐터랩과 노드윈게이밍이다. 스캐터랩은 올해 초 '이루다'라는 이름의 AI 챗봇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알려진 회사다. 서비스 시작 2주만에 성희롱 및 혐오발언 논란과 개인정보유출혐의 등이 이어지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은 이 회사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4.21%를 확보했다. 윤리 가이드라인 미비 등으로 국내에서 아직 관련 서비스 시장이 자리잡기 전이지만 기술과 상품성 자체에 성장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노드윈게이밍은 인도 소재 e스포츠업체다. 총 256억원 규모로 지분 15%를 확보했다. 업계는 이 투자를 인도 재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 분쟁이 심화되면서 텐센트가 서비스하던 배틀그라운드 관련 사업을 인도 현지에서 철수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인도 재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 유통을 시작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다.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재진출과 함께 현지 e스포츠 시장 공략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투자조합 3곳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67억원 수준이다. 이 중 약 4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 투자가 이뤄진 '퓨처이노베이션 삼호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출범한 펀드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더벤처스가 결성한 '임팩트컬렉티브코리아 펀드'에도 약 5억원이 투입됐다.

게임개발사 뿐 아니라 비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4분기엔 블록체인 투자도 시작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블록체인 기술전문펀드 '해시드'에 투자해 1.7%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게임업계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로도 꼽힌다. 그가 2007년 2명의 파트너와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는 수많은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배출했다. 설립 후 10년간 엔써즈, 틱톡, 윙버스, 미투데이 등 100여개의 스타트업에 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며, 4조7500억원 가치를 인정받은 '배달의 민족'에 대한 초기 투자로 잭팟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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