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국실업, 그룹 맏형 지원사격…재무구조 개선 '숨통' 지주사격 국인산업, 차입금 234억원 중 70% 출자 전환 동의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26 13:03:1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I동국실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KBI그룹 지주회사 격인 KBI국인산업이 힘을 보탠다. KBI동국실업이 KBI국인산업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의 70% 가량을 출자 전환해주기로 결정했다.KBI동국실업은 2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2035만6234주다. 발행 주식 총수는 6686만1743주에서 87217977주로 증가한다. 신주 발행가액(786원)을 감안한 발행액은 약 16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 대상은 최대주주인 KBI국인산업이다. KBI국인산업은 2021년 1분기말 기준 KBI동국실업 지분 25.9%를 보유하고 있다.
KBI동국실업은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으로 크래쉬패드(Crash Pad), 콘솔(Console) 등의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의 완성차 회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에 대한 실적의존도가 매출 기준 약 65%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최근 3년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21억원에 이어 2019년 140억원, 2020년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9년말 기준 217.3%였던 부채비율이 올 1분기말 기준으로 233.5%까지 증가했다.
KBI국인산업이 자금줄 역할을 해준다. KBI국인산업은 호남과 영남권에서 소각장과 매립장을 운영하는 폐기물 전문업체다. 2020년 매출 1434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며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한다.
금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목적은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다. KBI동국실업은 올 1분기말 기준 KBI국인산업으로부터 234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이자율은 3% 수준이며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KBI국인산업은 차입금에 대한 출자 전환에 동의하며 핵심 계열사의 재무부담 완화에 일조했다. 출자 전환 규모는 약 70%에 달한다. 회계상 부채 항목에 있는 차입금이 출자 전환을 통해 주식으로 전환되는 만큼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KBI국인산업은 다른 계열사에도 출자 전환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19년 KBI모다 지분 100%를 취득한 직후 32억원을 출자했다. 작년에 KBI모다에 빌려줬던 자금 중 22억원을 출자 전환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크라우드웍스, '인력양성바우처 지원사업' 공급
- GS칼텍스·현대백 회사채 최저금리…'크레딧 안정성' 부각
- [i-point]큐브엔터, 소속 걸그룹 '아이들' 컴백 확정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미누스, '적자 지속' 건화 담보권 실행 절차 돌입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영상 이사장 선임 완료, 주요 임원 선임 속도낼까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