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SRI 후순위채 발행 착수…상장은 '아직' 최대 5000억 발행 예정, 한국증권 대표주관…BIS자기자본비율 제고 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27 12:58:0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0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6월 발행할 계획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후순위채를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정식 기용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이르면 6월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8월까지 발행시점을 신중히 재기로 했다. 모집금액은 35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후순위채 발행을 결의했다. 발행 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 상승이다. BIS자기자본비율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말 18.4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0.71%p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올해 2월에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당시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모집금액은 3500억원이었지만 모두 7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경쟁률은 2.06배를 기록했다.
조달금리도 낮았다. 당시 KB국민은행은 공모희망금리밴드로 10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수익률의 +40~80bp를 제시했는데 최종 가산금리는 +41bp로 결정됐다. 최대치까지 후순위채를 증액발행했는데도 공모희망금리밴드 하단 가까이에서 조달금리가 형성된 셈이다.
KB국민은행의 후순위채는 지속가능채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KB국민은행이 지속가능채권을 비롯해 SRI채권을 발행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외화채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원화로도 SRI채권을 활발히 발행해왔다.
현재까지 발행한 원화 SRI채권은 모두 2조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월 발행했던 후순위채도 지속가능채권이다.
다만 KB국민은행의 SRI채권을 한국거래소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 비상장채권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3월 발행한 녹색채권은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후순위채는 지속가능채권인 만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지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있어서 과거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받았던 검증을 활용한다. 프로젝트가 아닌 관리체계를 검증받으면 관련 내용을 바꾸지 않는 이상 반 영구적으로 해당 검증보고서를 활용해 SRI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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