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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SK인천석유화학, 등급 하락 후 첫 회사채…변동성은 낮췄다4년만에 AA급에서 A급으로 강등…민평금리는 오히려 하락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02 13:21: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0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신용등급 하락 후 첫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AA급에 올라선지 4년만에 A급로 떨어졌다.

지난해 발행에서는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진 탓에 금리를 등급 대비 높여 모집 물량을 채웠다. 올해에는 등급 하락 후 크레딧 변동성이 낮아져 오히려 발행 여건이 나아졌다. 2년물과 5년물로 만기 구조를 분산해 시장 수요를 모집할 예정이다.

◇4년 만의 A급 하락

1일 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6월 3일 공모 회사채 1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발행일은 11일이다.

대표주관사단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으로 선정했다. 시장 변동성이 불투명했던 지난해 조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IB를 포함해 대형 IB 3곳을 주관사단으로 구성했다. 공모 자금은 올 9월 만기를 맞는 회사채 1100억원의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A+ 등급으로 조달 시장을 찾는 건 4년 만이다. 2017년 발행 시장에서 3년물 900억원, 5년물 1800억원, 7년물 300억원을 조달하면서 최종 금리를 3년물 2.23% 5년물 2.78%, 7년물 3.259%에 결정했다.

당시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던 SK인천석유화학이 제시했던 금리 밴드 한도는 개별 민평 대비 3년물 +10bp, 5년물 +15bp, 7년물 +20bp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메리트를 높여 30bp를 더하는 수준에서 금리를 제시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에는 반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이나, 개별 민평금리 자체가 낮게 형성돼 금리가 더 낮다. 4년 전 대비 3년물은 26bp, 5년물은 7bp나 금리가 떨어졌다.

5월 29일 기준 SK인천석유화학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1.582%, 3년물 1.963%, 5년물 2.719%, 7년물 3.284%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별민평 금리 대비 밴드 상단을 30bp 가량 높이더라도 사실상 금융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발행인 2020년 7월과 비교해서도 가산 한도를 고려하면 금리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민평 금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시 등급 강등을 우려하는 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최대 80bp까지 가산 한도를 높였었다.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 개별 민평 금리에 각각 70bp, 75bp, 80bp를 가산해 금리를 3년물 2.242%, 5년물 2.63%, 10년물 3.687%로 확정했다.

◇실적 회복 더딘 탓, 등급 하향 트리거 '터치'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12월 일제히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등으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채무 부담이 가중된 점이 등급 하향의 주된 요인이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휘발유, 항공유 등의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손익분기점 이하의 정제마진이 지속되며 지난 한해 약 66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단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지만 주요 석유 및 화학제품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손익분기점 이하의 제품마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재무 부담을 해소하지 못해 A0 등급 하향 트리거를 또한번 충족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향 트리거로 EBITDA 창출규모가 2000억원 미만이거나, 조정부채비율이 250%를 상회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SK인천석유화학은 해당 기준치를 모두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하향 트리거 중 하나인 순차입금의존도 40% 초과 상태도 당분간 근접치에 닿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예상 이익창출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35~40% 정도의 순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해 상승된 채무부담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은 밝게 평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와 생산효율성이 기반이 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에서 생산물량 대부분을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의 계열사에 판매하고 있다.

그룹의 지원가능성은 신용등급에도 반영돼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평정에서도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은 평가를 획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7월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휘발유, 나프타, 항공유 등 석유제품과 PX(ParaXylene), 벤젠(Benzene)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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