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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인적분할 이후 첫 공모채 발행 추진 3년물로 최대 800억 검토…계열사에 이어 지주사도 공모채 시장 '노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08 13:14: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가 2018년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한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지만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HDC현대EP와 HDC현대산업개발 등 계열사가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지주회사인 HDC도 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는 이달 말 공모채를 발행해 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3년 단일물로 최대 800억원까지 조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HDC는 2018년 5월 당시 현대산업개발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 존속법인으로 HDC그룹의 지주사다. HDC가 인적분할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적분할 이후에도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과 2020년, 2021년에 공모채를 발행해 총 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 그룹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A+/안정적)과 HDC현대EP(A-/안정적)가 공모채 시장에서 순조롭게 흥행에 성공하자 지주사인 HDC도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꾀하는 모습이다.

2월 HDC현대EP가 설립 이래 20년만에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3월 HDC현대산업개발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를 넘는 주문을 받아냈다.

HDC의 기업 신용등급(ICR)은 'A+/안정적'이다. 주요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굳건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HDC 자체 재무안정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HDC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8%, 이중 레버리지비율은 67.3%에 불과하다. 지난해 3월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200억원의 차입을 하기 전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다.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추가 차입 시도는 없었다.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요소다. HDC현대사업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34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7%, 영업이익은 436.5%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495억원을 거둬 2019년보다 328.9% 증가했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정몽규 회장이 지분 33.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38.17%로 경영권 역시 안정적인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하고 HDC그룹 지주회사로서 대외신인도, 보유 투자지분을 비롯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할때 HDC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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