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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스타트업 투자 확대 '신사업 경쟁력' 밑그림 이노베이션펀드에 100억 출자, '혁신 아이디어·기술 공동 개발' 선점 포석

김은 기자공개 2021-06-18 08:07:3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2: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디어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오픈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자금 지원과 전문 컨설팅, 판매 채널을 통한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30일 '롯데홈쇼핑이노베이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는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를 맡고 있는 롯데벤처스(옛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한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으로 오는 2029년 6월 30일까지다.

롯데홈쇼핑의 이노베이션펀드 출자는 유통 물류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이 목적이다. 유통업계에서 배송 속도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을 도입했으나 잠정 중단한 적이 있다. 배송물량이 적은 반면 인건비와 물류센터 유지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커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벽배송 상품의 경우 신선식품이 주를 이루는데 이미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 쓱닷컴 등이 선점하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롯데홈쇼핑은 이후 약 1년간 '와써 배송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제공하는 '와써' 배송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오전에 TV방송 상품을 주문하면 오후에, 오후에 주문하면 저녁에,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에 각각 받을 수 있다.

향후 유망 물류기업 투자를 통한 협업을 바탕으로 즉시배송, 다회사 당일배송 등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쟁업체인 GS홈쇼핑 역시 최근 종합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홈쇼핑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중장기 비전인 '퍼스트&트루 미디어 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True Media Commerce Creator)'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선제적 투자의 일환이기도 하다.

앞서 2018년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에 직접 투자를 단행했으며 같은해 롯데벤처스가 조성한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에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또한 롯데홈쇼핑의 스핀오프 기업인 '대디포베베'에도 17억원을 베팅했다.

2019년에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전략으로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지난해에도 스타트업과의 투자 및 협력을 이어갔다. 독일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와 국내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과 3자간 투자 협약을 맺고 공동 뷰티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패션·뷰티 전문 서비스에 라이클의 콘텐츠를 연계하고 바이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공동 진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롯데홈쇼핑이노베이션 펀드'는 롯데홈쇼핑의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목적"이라며 "홈쇼핑과 사업 연관성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다양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함께 만들어나가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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