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엘앤비, 제주소주 공장 활용법 '고심' 제주 소재 생산공장 토지 취득, 매각·전용 저울질
전효점 기자공개 2021-06-25 08:03: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 끝에 결국 사업을 접은 계열사 '제주소주'를 품은 신세계엘앤비가 제주 소재 유형자산 처분 방안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제주소주가 보유하고 있던 소주 생산시설을 자체 기지로 전용하거나 매각해서 부채를 갚는 방안 모두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신세계엘앤비는 24일 이마트를 같은 모회사로 두고 있는 계열사 제주소주를 흡수합병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유사 사업 부분 통합을 통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흡수합병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제주소주 법인을 청산하는 대신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키로 결정한 이유는 귀속 유형자산과 부채를 처분하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제주소주는 제주 조천읍 와산리 소재 생산공장과 본사로 사용되던 건물과 토지를 처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 됐다. 유형자산뿐만 아니라 제주소주가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우리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60억원(작년 말 기준)의 장단기 차입금도 딸려왔다.
신세계엘앤비는 유형자산을 활용하는 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최근 추진 중인 맥주 신사업과의 접목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엘앤비는 와인 수입유통 사업이 안착하자 최근에는 해외 주류사와 손잡고 맥주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렛츠'라는 상표권 출원을 마친 상태로 맥주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맥주 생산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제주소주 유형자산 취득으로 OEM을 통해 맥주시장에 진출하는 방안 외에 소주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다. 물론 매각해 딸려온 부채를 갚는 안도 열려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처분하지 않고 흡수합병을 단행했다"며 "신세계엘앤비가 유형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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