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금융업 벗어난 신사업 진출 노린다 통신판매·소프트웨어 판매 등 사업목적 추가, 여전사 한계 탈피 안간힘
류정현 기자공개 2021-07-05 07:39: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기존 캐피탈사가 진출하지 않던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를 위해 사업목적에 통신판매,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 등의 업무를 새롭게 추가했다. 당장 수익 모델로 삼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꾸준히 관련 연구에 나서 새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세부적으로 △외국환업무 △유동화자산 관리업무 △대출의 중개 또는 주선 △통신판매업무 △업무용부동산 임대 △업무와 관련된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대여 △기업의 경영지도 등에 관한 용역 및 경영관리 업무 등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통신판매업무다. 통신판매란 점포 없이 미디어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전화와 같은 통신수단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나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등이 대표적인 종류로 꼽힌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통신판매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을 넘어 직접 하나캐피탈의 상품에 관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통신판매업은 당장 사업을 영위하는 부분은 아니고 연구해보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환업무 등은 여전법에 포함됐던 내용 중 지금까지 사업목적에 없었던 내용을 추가했다”고 언급했다.
하나캐피탈은 이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한 차례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10일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자동차 장기 렌트 상품을 판매했다. 올해 초 하나캐피탈이 구매한 기아자동차 일부 차종 물량을 별도의 대기 기간 없이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여신전문금융사에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만큼 당장 진출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판매처뿐만 아니라 하나캐피탈은 수익원 다각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 및 대여, 기업의 경영지도에 필요한 용역 및 경영관리 업무를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면서다. 굳이 수익원을 금융자산에 국한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자산을 키워서 수익을 얻는 구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종류의) 용역 제공 등을 통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캐피탈은 자체 개발한 전산시스템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관리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꾀할 방침이다. 전산시스템은 한번 도입하면 쉽게 변경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업이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사업 시작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하나캐피탈이 개발한 전산시스템을 제공하는 내용”이라며 “전산체계를 업그레이드하려는 회사들에 용역을 제공할 여지를 열어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경영 전반에 있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도 꾸준히 강화했다. 중고차 모바일 플랫폼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은 매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총 581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24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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