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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젠,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주력 현직 의사 황수경 대표 2017년 창업…자폐스펙트럼장애 신약, 임상 2상

강인효 기자공개 2021-07-13 08:04:3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직 의사인 황수경 대표가 아스트로젠을 창업한 건 2017년 7월이었다. 난치성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위해서였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AST-001)는 지난해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작년 말에는 시리즈B 펀딩을 통해 130억원을 조달하는데도 성공했다.

황 대표는 “2016년부터 경북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서 근무하며 발달장애나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면서 병은 진단하지만 정작 제공해줄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략 50명의 아동 중 1명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이며, 지난 10년간 유병률은 2배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연령별 장애 유형 분류를 보면 17세 이하 소아 청소년의 58.4%가 지적장애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매년 분기마다 1번 이상씩은 경상도 지역에서 자폐 환우 지원 및 사회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황 대표가 몸담고 있는 경북대병원을 제외하고는 경상도 내에 자폐 환우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하다. 황 대표의 이같은 활동은 벤처캐피탈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별(astro)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영어 ‘아스트로(astro)’에 바이오 기업의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젠’을 붙여 사명을 정했다”면서 “특히 아스트로는 신경 조직을 지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Astrocyte(별아교세포)’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외에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연령대에 상관없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래는 황수경(사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력 파이프라인인 AST-001 임상에 대해 설명해달라

▲AST-001은 만 2세에서 11세 중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는 소아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AST-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2019년 시리즈A 펀딩을 통해 50억원,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130억원을 마련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세종벤처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등이 시리즈 A,B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

-AST-001외에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ST-011)는 한국뇌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 현재 동물효력실험을 마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파킨슨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발병 마커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외 기업 중에서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신경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로는 국내의 경우 젬백스(알츠하이머병), 카이노스메드(파킨슨병), 셀리버리(파킨슨병), 에이비엘바이오(파킨슨병) 등이 있다. 해외 신경질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미국 디날리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파킨슨병)와 미국 알렉터(Alector·알츠하이머병) 등을 꼽을 수 있다.

-신규 인력 확보 계획은

▲지금은 제가 겸직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이 연구소장으로 내정돼 9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창업 멤버인 전도연 전 연구소장이 건강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났다.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R&D 전략 방향은

▲AST-001의 국산화 및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현재 핵심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하나는 R&D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미국 또는 유럽 같은 우수한 연구 인력 및 빅파마와 교류가 가능한 곳에 지사 또는 제2 연구소를 세워 기초 연구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나가는 게 중장기 목표다.

-기업공개(IPO) 계획은

▲2023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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