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건설, '안전' 최우선 트렌드 반영중대재해법·코로나19 계기 관리 강화…올해 안전투자 1235억 지출 예정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28 07:38:2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꼽은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최우선 이슈는 '안전'이었다.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는 핵심 기술경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평가 받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국회 통과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안전보건 관리와 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안전투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리기로 했다.현대건설은 최근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대건설의 12번째 보고서다. 기업은 현실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국제 가이드라인과 내외부 평가 등을 바탕으로 주요 이슈를 선정해 경영에 반영한다. 이 과정이 바로 중대성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안전보건 관리 및 사고 예방’을 선정했다. 안전 이슈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는 가장 높았고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 및 평가에 미치는 영향도는 두 번째로 높았다.
안전 이슈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주목 받던 사항은 아니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안전 이슈는 4번째로 중요한 이슈로 평가 받았다. 당시 1위부터 3위에는 ‘핵심 기술 경쟁력’, ‘경영성과 및 경제적 가치 창출’, ‘준법·윤리 경영 강화’ 같은 경영 이슈가 자리했다.
사회적(Social) 이슈가 올해 최중요 이슈가 된 배경에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법이 있다.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에게 징역형 혹은 벌금 처벌을 내리도록 한 법안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중대재해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입법예고를 했다.
더불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건관리도 필수가 됐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상적인 현장 가동이 어려워지고 이는 곧 공사기간 연장과 공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원가율 상승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다.
현대건설은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안전관리 특별 강화방안을 수립했다. 안전관리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 1099억원이던 투자액은 올해 1235억원으로 12% 증액될 예정이다. 올해 안전 설비에 426억원, 안전 보호구에 234억원 등을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전관리 인력 자체도 크게 늘린다. 건설 현장에 부임하는 직책자를 대상으로 안전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해 2025년까지 전체 직원의 20% 수준인 1000여명의 안전전문가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지난해 2월부터 현장 보건관리지침을 강화해 근로자 검역과 건설현장 자체 방역을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비상 상황실 운영을 통해 본사 및 국내외 건설현장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취약한 해외 건설 현장에는 의료진을 파견하거나 원격 의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안전관리를 통해 관련 지표를 끌어내려야 할 과제가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근로손실 재해율(LTIFR)은 임직원의 경우 백만 근무시간 당 0.105건을 기록했지만 협력사 직원의 경우 백만 근무시간당 1.024건을 보였다. 지속 증가세인 협력사 직원 부상자 수도 줄여야 한다. 지난해 협력사 직원 부상자 수는 2019년 130명에서 150명으로 15% 늘었다. 이는 최근 4년동안 가장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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