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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전쟁]롯데쇼핑, 퀵커머스로 백화점·마트·슈퍼 매출 확대⑨오프라인 채널 중심 '바로 배송'·'퇴근길 1시간 배송' 등 서비스 효과

문누리 기자공개 2021-08-06 07:18:01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신 온라인 비대면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와 맞물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새벽배송'부터 '즉시배송' '30분배송'까지 바야흐로 퀵커머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기업에 이어 신생 업체들까지 배송전에 가세하면서 업종간 경계도 사라지는 양상이다. 각 이커머스 업체들의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를 통해 백화점·마트·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 주문을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바로 배송' 서비스는 주문 매출을 점포별 최대 6배까지 끌어올렸다. 롯데슈퍼는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향후 롯데쇼핑은 롯데슈퍼 신선·즉석조리식품 등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일부에선 롯데쇼핑이 타 백화점그룹과 달리 마트·슈퍼 등 오프라인 채널이 다양한 만큼 이를 활용한 퀵커머스 플랫폼 확대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마트 '바로 배송'에 지점별 매출 최대 6배 늘어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말 중계점·광교점에서 ‘바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 배송은 온라인 주문 이후 픽킹·포장까지 30분안에 가능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2시간 안에 주문 상품을 배송 완료하는 서비스다. 신선식품·간편식·반찬 등 그로서리 상품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각 지점 온라인 주문을 130%, 175%씩 끌어올렸다.

1년이 지난 뒤에도 효과는 이어졌다. 올해 5월 기준 매출액을 보면 바로 배송 서비스 전보다 중계점은 170%, 광교점은 535% 신장했다. 일평균 주문건수도 중계점은 232%, 광교점은 646%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계점의 경우 전체 온라인 주문건수 중 바로 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31.6%에 육박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중계점 등 매장 내 155미터의 천장 레일과 4개의 수직 리프트(피킹스테이션)를 설치했다. 매장 내 주문 상품을 수직 리프트에 올리면 주문고객별 자동 분류를 통해 후방의 배송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별도의 온라인 전용 센터를 세우지 않고 기존 자산인 점포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중계·광교처럼 매장 내 피킹 스테이션과 컨베이어 벨트, 후방 자동화 패킹의 설비가 들어간 '스마트 스토어'는 강변점과 광주 수완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연내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중계점 '바로 배송' 시스템 모습./제공=롯데쇼핑

◇롯데슈퍼, 신선·즉석조리식품 중심 퀵커머스 고삐

롯데슈퍼의 경우 배송대행업체 '고고엑스'를 통해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오후 4~8시 사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고고엑스의 IT 시스템 플랫폼을 기반으로 권역별 전담 인력이 전용 보냉가방에 상품을 담아 전달하는 방식이다. 교통 혼잡이 주로 발생하는 저녁 시간대의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서비스 지역도 확대 중이다. 기존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만 가능했지만 현재 동대문·강동·성동구와 경기도 등으로 확장했다.

롯데슈퍼는 전국 303개 지점 중 38곳의 간판을 '프레시앤델리(Fresh&Deli)'로 교체하기도 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다른 지점들 간판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향후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 전망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말부터 '바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ON에서 오후 4시30분 전까지 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면 서울 지역에 한해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IT 물류 브랜드 메쉬코리아와 손잡았다. 10만원 미만 구매시 1만원, 10만원 이상은 5000원의 배송비만 내면 된다. 50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바로 배송 월평균 배송건수가 1년 전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바로 배송 서비스 외에도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고객 집까지 당일 배송해준다. 다만 온라인 구매가 아닌 식품관에 직접 내방해 구매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향후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부문 조직 정비 등을 통해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차별화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과 달리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와 슈퍼 채널도 있어 상대적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의무휴업일에도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진다면 마트 중심으로 배송 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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