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미니LED로 사업다각화 효과 기대 3Q부터 공급 본격화…자동차부문 매출기여도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21-08-09 07:51: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사업 다각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분기엔 자동차용 조명부문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는데 3분기부턴 미니 액정표시장치(LED) 공급이 본격화돼 어느 때보다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신기술 개발 투자에 주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 점이 결실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6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6%, 70.3% 증가한 3368억원, 23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을 이끈 건 일반 조명과 자동차 등 LED 매출 증가다.
특히 자체 개발 기술인 와이캅(Wicop)을 적용한 자동차용 LED조명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와이캅 패키징 없이 기판에 얹을 수 있는 반도체의 핵심기술로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 미니LED와 차량용 LED에 적용하고 있다. 전력 손실을 줄이고 방열성능이 우수한 이 기술을 높게 평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와 일반조명, 디스플레이(노트북, 태블릿), TV&모니터로 사업부를 구분하고 있다. 원래 자동차부문은 매출이 크지 않아 실적발표 때 일반조명사업부에 포함돼 같이 공개됐다. 하지만 올해부턴 IR자료에 자동차 부문 매출을 따로 기재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 매출 기여도가 15%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2분기 실적에는 미니LED 판매 실적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단 점이다. 원래 2분기부터 미니LED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객사들의 미니LED TV 출시가 지연되면서 게획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미니LED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는 시장이다. 업계에선 3분기부턴 서울반도체가 미니LED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서울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95억원 안팎인데, 이는 사상 최대 성적이다. 하반기부터 미니LED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미니LED는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LED를 말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더욱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어 미니LED를 적용한 TV는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미니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적으로 미니LED TV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니LED TV인 '네오QLED'를 출시했고, LG전자도 최근 'LG QNED 미니LED'를 선보였다. 두 회사의 참전으로 미니 LED TV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니LED TV 패널 출하량은 2020년 680만대에서 2025년 5200만대로 연평균 50% 성장해 전체 TV 패널 비중이 올해 2%에서 2025년 19%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 측은 "미니LED는 기존 백라이트(BLU) 대비 TV당 매출이 3~5배 높다"고 말했다. 미니LED 시장 경쟁사들이 중국 사난, 대만 에피스타 등으로 국한돼 있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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