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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흥행…기관·개인 다 잡았다 [Deal Story]주가 안정성·초과청약 호재, 완판 성공…도시가스 실탄 마련, 투자처 확대 '청신호'

피혜림 기자공개 2021-08-10 09:26:3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무사히 완수할 전망이다. 이달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123.84%의 청약률을 달성하면서다. 단수주 발생에 따른 일반 공모 절차가 남아있지만 소규모 모집이라는 점에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주주 청약에서는 기관과 개인 모두 뜨거운 투심을 드러냈다. 청약 첫날부터 100%에 달하는 경쟁률을 달성해 기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세가 두드러졌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데다, 비교적 주가 변동성이 낮아 증자 참여에 따른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투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구주주 초과청약 '이상무', 기관·개인 투심 화답

맥쿼리인프라는 이달 4일과 5일 이틀간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진행했다. 발행가는 1만2050원이다. 3265만3062주를 신주로 발행해 3934억6939만 가량을 마련한다. 신주는 이달 23일 발행될 전망이다.

이번 증자의 경우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단계부터 투자자의 투심이 뜨거웠다.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거래된 신주인수권은 상장 초일 320원까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신주인수권은 이후 27일 115원의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통된 신주인수권은 주로 기관 보유 물량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의 경우 신규 청약 시 내부 절차를 거쳐야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수반되기 때문에 물량 배정보단 신주인수권 매도를 통한 수익 실현에 나섰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개인 투자자가 사들여 주가와 신주 발행가 간 차익을 겨냥했다.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를 더욱 사로잡았다. 맥쿼리인프라는 배당주로서의 안정성을 갖춘 데다 주가 변화가 크지 않아 기대한 수준의 유상증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대표적인 '채권형 주식'이다. 주가 변동이 거의 없고 투자 수익을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해 안정적으로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개월여간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1만2000원대를 유지했다.

초과 청약 비율을 100%로 늘린 점 역시 수익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맥쿼리인프라는 구주주 청약시 배정받은 신주 물량의 최대 2배를 청약할 수 있도록 범위를 늘려 신주인수권 매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일반 기업의 경우 초과청약 한도가 20%로 제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투심에 힘입어 맥쿼리인프라는 구주주 청약 단계에서 사실상 조달을 마무리지었다. 경쟁률은 123.84 대 1로, 구주주 청약만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를 웃도는 참여를 이끈 것이다. 신주인수권을 매입한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의 투심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구주주 청약 첫날부터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관 투심을 엿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기세에 힘입어 이튿날 개인 투자자 역시 청약률을 끌어올렸다.

맥쿼리인프라는 9일과 10일 이틀간 단수주 2만5381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수주의 경우 소규모 발행이라는 점에서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9일 16시 기준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272 대 1을 넘어섰다.

◇도시가스로 투자처 확장, 시장 기대감 드러내

맥쿼리인프라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 도시가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증자에 나섰다. 도시가스의 경우 기존 맥쿼리인프라의 투자 영역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로, 이번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맥쿼리인프라는 그동안 교통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이번 유상증자 흥행으로 맥쿼리인프라는 에너지 자산으로의 영역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도로·항만·철도에서 도시가스로 투자처를 넓힌다는 점에서 변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유상증자 흥행을 볼 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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