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역대최대 딜, '글로벌통' 이승원 대표 역할 눈길 스핀엑스 2.5조원에 인수…서장원 부사장 공석 이후 첫번째 대형 딜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10 07:19: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최근 단행한 스핀엑스 인수 딜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M&A였다. 국내 게임업계 전체로 봐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 규모딜은 약 1조7400억원을 들인 코웨이 딜이었다.이번 딜은 넷마블 대표에 오른 지 2년차를 맞는 이승원 각자대표가 주도했다. 그는 넷마블 전신인 CJ인터넷 시절부터 10년 넘게 글로벌 사업을 맡아온 '글로벌통'이다. 사업부문만을 맡아온 그가 대표이사로서 대형 딜을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규모 딜로 본인의 M&A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넷마블의 굵직한 딜을 대부분 주도해 온 투자총괄자는 서장원 당시 부사장이었다. 올해 초 서 부사장이 코웨이 신임 대표로 간 이후부터 그는 더 이상 넷마블 실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재무 부문에서 서 대표 공석을 메울만 한 이는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다만 지난해까지 상무급이었다가 올해 전무로 승진한 그의 직급, M&A 커리어 등으로 볼 때 서 대표 공백을 바로 메우기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회사 내외부의 시각이다. 서 대표의 경우 7년 전 5000억원 규모 텐센트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후 넷마블에 합류해 투자부문을 전담해왔다.
스핀엑스 딜은 이승원 대표가 처음부터 주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의 주요 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기본적으로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몫이다. 그 직전 단계까지의 프로세스를 투자 총괄자가 주관하는 데, 서 대표 공석을 이 대표가 메운 모양새다. 이번 딜의 경우 전체 기획 및 추진 여부는 이 대표가 주도하되 재무 관련 실무는 도 전무가 맡아 검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인수회사인 스핀엑스가 글로벌 업체인 만큼 이번 딜은 '글로벌 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의 강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2000년대 중반 넷마블에 합류한 이 대표가 커리어 전체에 걸쳐 맡아온 영역이 글로벌 게임사업 기획 및 관리다.

2000년대 초반 야후에서 한국시장 마케팅부문 이사를 맡아 온 그는 지난 2007년 넷마블 전신인 CJ 인터넷으로 이직한 직후부터 해외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 2008년 해외사업 본부장을 거쳐 2013년 CJ E&M 게임부분 글로벌전략실 상무를 지냈다.
2014년부터 각자대표에 오르기 직전인 2019년까진 넷마블 글로벌담당 부사장을 맡아 북미 등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했다. 넷마블의 주요 해외 딜인 잼시티, 카밤 M&A건의 경우에도 사업상 타당성 검토 및 시너지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은 이 대표가 맡았다.
이번 딜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번 M&A로 넷마블은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인식하게 됐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계와 스핀엑스의 성장성이 높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스핀엑스는 2024년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1434억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치를 냈다.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요 딜은 이승원 대표 체제로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넷마블 글로벌 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적임자인 만큼, 회사의 글로벌 신사업 관련 플랜 역시 당분간 이 대표 주도로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의 주요 국내 출시 타이틀과 최대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상장 프로세스를 이끌고 있다. 국내 부문은 권 대표가, 글로벌 부문은 이 대표가 나눠 맡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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