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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조단위 투자 유치…해외사업 재편한다 동박 수요 대응 위해 미국 등에 생산 거점 확대…중간 지주회사로 지배구조 개편

김혜란 기자공개 2021-08-10 12:15:2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조 단위 투자금을 확보해 말레이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나선다. 폭발적인 동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헝가리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과 스웨덴에도 새로 법인을 세워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설립한 해외중간지주회사 IMG테크놀로지(IMG TECHNOLOGY.Co.Ltd) 를 통해 해외 법인들을 모두 묶는 지배구조 개편에도 나섰다. 중간 지주회사를 통해 자금 조달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미국과 스웨덴에 동박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금 1조원을 확보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말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3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번에 추가 투자에 나선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받게 되는 총 투자금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에 스틱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투자금 1조원을 기존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공장 증설에 일부 투입하고 새롭게 미국, 스웨덴에 공장을 설립하는 데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생산법인은 말레이시아 IMM테크놀로지와 헝가리법인 IMH테크놀로지(IMH TECHNOLOGY Zrt.) 두 곳이다.

최근 IMG테크놀로지를 설립하는 지배구조 개편도 해외 생산능력 확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해외 중간지주회사인 IMG테크놀로지가 IMM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지배구조를 다시 짰다. 기존 헝가리 법인과 새로 만들어지는 미국과 스웨덴 법인 등도 IMG테크놀로지가 거느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인 IMG테크놀로지가 해외 자회사를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한다는 그림이다.

추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자 할 때도 중간지주회사 구조를 갖춰야 상장이 가능하단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에 따르면 해외 법인의 경우 해외 우량 자회사를 묶은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SPC)를 만들어야 국내 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일진머티리얼즈가 1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한번에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규모 실탄을 손에 쥔 만큼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틱으로부터 3000억원을 투자받은 덕에 말레이시아 공장 2만톤 증설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스틱도 일진머티리얼즈가 해외 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폭발적이라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일렉포일(동박)(사진:일진머티리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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