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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의 재발견]'쏘카·타다' 통합 패스포트로 구독경제 '가속화'②연 매출 3000억 눈앞, 멤버십 통한 수익성 창출에 집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19 07:40:11

[편집자주]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자본금 3억원으로 만들어진 쏘카는 조단위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벨은 차량공유대표 주자가 된 쏘카의 현재 가치와 성장전략에 대해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쏘카 하면 '타다'가 가장 먼저 연상됐다. 차량공유(카셰어링)에 집중해왔던 쏘카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으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막을 내렸다.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을 접었지만 쏘카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차량공유 1위라는 장점을 살려 쏘카와 타다 서비스 모두를 결합하는 '패스포트(PASSPORT)'를 선보이며 구독경제에 시동을 걸었다. 패스포트 출시로 회원들을 일회성 구매자가 아닌 구독자로 전환시키고 있다. 그간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에도 눈을 돌렸다.

◇연간 100%대 성장, 수익성 확보는 '과제'

과거 10년간 쏘카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수치가 나오는 2013년 이후 실적을 살펴보면 연 평균 133%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25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26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7년만에 매출이 100배 이상 커졌다.


외형 성장세가 가팔랐던만큼 적자는 필연적인 결과였다. 쏘카의 경우 서비스에 이용되는 차량을 소유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컸다. 사업 초기 제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현대자동차로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100대를 구입했다. 제주에서 큰 호응을 얻고 2014년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현재 쏘카존은 전국 4000여곳에 있고 50여종의 차종을 골라서 탈 수 있다. 차량기반 사업인만큼 유형자산 중 차량렌탈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13년 45억원선이었던 차량렌탈자산은 2020년 691억원까지 커졌다. 2015년부터는 금융리스자산도 생겼고 2020년 477억원까지 규모가 늘었다. 2020년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1476억원) 중 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7%, 39% 정도다.

차량공유로 커왔던 쏘카는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했다. 2018년 VCNC 인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라이드플럭스 투자 등을 진행했고 그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9년에는 차케어(자동차 세차업체)·폴라리언트(위치기술업체)를 인수했고,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기업인 나인투원에 투자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날만한 곳에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다만 비용 확대로 인해 영업으로 인한 적자 규모는 컸다. 2013년 15억원 정도였던 적자폭은 2016년 213억원대, 2018년 331억원대, 2019년 716억원, 2020년 264억원대로 커졌다. 2018년에는 특히 유형자산 취득이 많았다. 그 해 차량 구입 등으로 인해 1062억원을 썼고, 2019년과 2020년 유형자산 취득으로 각각 662억원, 899억원을 사용했다.

2018~2019년 타다 베이직 서비스 시행에 따른 차량 구입비도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차량을 되파는 등 탄력적인 자산매각이 가능했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지난해 초 차량렌탈자산 중 394억원 가량의 자산매각이 진행됐다. 2020년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후 10월 타다 라이트(가맹택시)와 타다 플러스(고급택시) 등으로 사업을 선회했다.

◇올 6월 패스포트 출시, 누적 구독자 5만명 돌파

쏘카는 사업 안착 이후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2018년 10월 정기구독 상품인 쏘카패스를 출시했고 2019년 10월에 월 단위 계약 서비스인 쏘카 플랜을 선보였다. 올해 6월에는 쏘카와 타다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를 출시하면서 구독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노린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연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기업은 일반 기업 대비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다. 2012년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연평균 17.8%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기업이 연간 3.1% 성장하는 것에 비해 6배나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쏘카가 외형 성장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화해 수익성도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선보인 패스포트는 연 2만9000원을 내면 쏘카와 타다 이용시 할인과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크레딧으로 적립할 수 있고, 가입 즉시 7만원 상당의 포인트, 쏘카 50% 상시할인 등의 혜택으로 기존 가입자를 구독 경제 체제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패스포트 가입자는 5만명을 넘겼다. 차가 필요할 때는 쏘카를 타면 되고 택시를 타야 할 때는 타다 라이트나 타다 플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쏘카와 타다만 결합되어 있지만 향후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밸류에드에 중점을 둔 것이다.

또한 쏘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중점을 두고 향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제주도에서 라이드플럭스를 통해 제주공항과 쏘카 스테이션을 오가며 시범시행 중이다. 쏘카는 올해 9월부터는 제주공항에서부터 중문까지 가는 자율주행 셔틀을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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