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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첫 ESG채권 추진…그룹 '8번째' 발행사 3년물 400억 인증 절차…'지주·로지스·렌탈·캐피탈·쇼핑·케미칼·물산' 뒤이어

강철 기자공개 2021-08-17 14:57:5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사상 첫 ESG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물산에 이어 그룹 계열사 가운데 여덟 번째로 ESG채권 발행 대열에 동참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 중순 올해 두 번째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구체적인 발행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발행 목표액은 1300억원으로 잡았다. 트랜치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다음달 초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3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3개 트랜치 가운데 3년물 400억원은 ESG채권으로 발행한다. 롯데건설 자금팀 실무진은 현재 국내 ESG채권 인증 기관과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인증 기관은 이달 중에 프로젝트의 적격성,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시스템 등을 평가해 ESG 등급을 매길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차입금 상환, 지급어음 결제 등의 자금 소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사채 시장을 찾아 유동성을 충당했으나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롯데건설 사업 부문별 실적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롯데건설의 사상 첫 ESG채권 발행 추진은 사회적 책임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룹의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는 올해 초부터 ESG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ESG채권 발행 행렬에 동참한 계열사만 7곳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올해 1월 녹색채권으로 600억원을 조달해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건립에 투입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렌탈도 친환경 전기차 구입을 위해 1월과 2월에 잇달아 녹색채권을 발행해 수백억원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사회적채권으로 마련한 1700억원을 저금리 대출 지원, 동반성장펀드 출자 등에 활용했다. 같은달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롯데케미칼은 조달한 2000억원을 2024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폐기물 친환경 처리, 산업재해 예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6월 롯데월드타워 소유권과 토지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녹색채권을 발행해 충당했다. 녹색채권으로 4000억원을 마련한 덕분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가지고 있던 롯데월드타워 토지, 건물, 콘서트홀 인테리어, 집기 등을 원활하게 매입할 수 있었다.

이밖에 롯데캐피탈은 특정 기간의 예정액을 금융위원회에 미리 알리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수시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누적 자금만 약 56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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