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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운용세칙에도 담긴 직접·공동투자 강화 기조 대체투자 부문 규정 세분화해 간접운용과 차별화

한희연 기자공개 2021-08-24 09:51:2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공동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규정에 넣었다. 이전에는 대체투자운용 절차를 명시함에 있어 직·간접운용을 혼용해 기재했다면 이를 분리하면서 특히 직접투자와 공동투자 부분을 구체화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최근 '위탁자산운용세칙' 중 대체투자와 관련한 부분을 일부 조정했다. 이전에는 대체투자의 방법과 관련해 단순히 '대체투자운용 절차(제 14조)'로 기술했던 부분을 '직접투자 및 공동투자 절차(제 14조)'와 '대체자산위탁운용사 선정절차(제 15조)' 등으로 나누어 명시했다.

투자규모별로 승인을 거쳐야 하는 임원 지위나 투자 프로세스, 투자 방법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 등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직접투자·공동투자 부문과 위탁운용 부문 조항을 분리하면서 각 투자방식 별로 구체화된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공사는 주로 외부 운용사에 위탁을 맡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뿐 아니라 대체자산 또한 일부는 직접투자를 통해 운용하기도 한다. 한국투자공사가 대체운용실을 신설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이후 사모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쳐, 헤지펀드 등으로 나눠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사모주식의 경우 직접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0년이며, 다른 운용사와의 공동투자 또한 2011년 정도부터 시작해 이미 10여년 이상 직·간접 운용을 해 오고 있었다.

최근 한국투자공사는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강화하고, 유망한 기술기업으로의 직접투자나 공동투자 등의 기회도 적극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규정상 간접운용과는 구분된 기준을 세워두면서 운용의 효율성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9년부터는 벤처부문에도 직접투자 방식을 일부 도입하기 시작했다. 벤처투자의 경우 2017년부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주로 재간접형식으로 벤처펀드를 운용해 왔다. 하지만 2년여의 경험을 쌓은 후 직접투자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운용프로세스를 바꾸기 시작했다. 벤처 투자시장의 변화속도가 빨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벤처투자 자산군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벤처 ·기술 투자 기회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와도 맞물린 것이었다. 한국투자공사는 이미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최근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추가, 실리콘밸리 등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벤처와 기술투자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취임한 진승호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장기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올해 개소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투자를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기술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동투자 확대 또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분위기였다. 한국투자공사는 사모주식의 경우 2011년부터 운용사와 공동투자 등을 시작해 지역별, 전략별로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다변화된 직·간접 투자에 더해 공동투자건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기관들과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 도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농협중앙회와 4억 달러 규모의 해외 사모 공동투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앞서 2014년에는 글로벌 공공기관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를 출범하기도 햇다.

올들어서는 일반 기업과도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한국투자공사는 현대중공업그룹과 1조원 공동투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인공지능(AI)·로봇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자율운항 등 업종의 유망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투자처발굴 등 후속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연기금들이 조성해 왔던 코파펀드(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020년말 기준으로 1831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대체투자자산 운용 규모는 279억 달러로 전체의 15.3%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대비 34억 달러 가량 증가한 규모지만 전통자산의 높은 수익률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전체 자산대비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투자공사 2019년-2020년 자산배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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