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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號 첫 인원인사 눈앞, 66년생이냐 67년생이냐 금감원 조직운영 방향 가늠자, 안정 vs 쇄신 관심 집중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24 07:26:2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단행할 첫 임원 인사는 정 원장의 조직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금감원 임원 인사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정 원장 체제를 맞이해 첫 실현될 이번 인사 키워드는 ‘66년생의 생존이냐, 67년생의 약진이냐’로 요약된다. 임원 승진 마지막 기로에 놓여 있는 1966년생을 승진시킬 경우 조직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봐야 한다. 1967년생 이하를 부원장보에 앉힐 경우 변화와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정 원장과 공석인 감사를 제외하면 모두 14명이다. 수석부원장 1명과 부원장 3명, 부원장보 9명,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 1명으로 구성된다. 부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자리지만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권을 행사한다. 부원장보 인사는 금감원장이 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1963년생부터 1967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부원장보는 김동성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와 이성재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다. 이들은 보직해임 직전이었던 2019년 1월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1964년생 부원장보도 2명 있다. 김동회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와 장준경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다. 2명 모두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자본시장 쪽 검사와 감독 부서를 두루 거쳤다.

각각 보험과 은행 담당인 박상욱 부원장보와 이진석 부원장보는 1965년생이다. 1966년생은 3명이다. 김종민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장석일 회계 전문심의위원, 김철웅 소비자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다.

가장 젊은 부원장보는 조영익 소비자피해예방 담당 부원장보로 1967년생이다. 1995년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한 조 부원장보는 금감원 내 '보험 에이스'로 불리며 작년 3월 동기급 부서장 중 가장 먼저 임원을 달았다.

정 원장이 임원들에게 전원 사표 제출을 요청한 가운데 최소 3명 이상의 임원이 인사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78명 국·실장급(지역 지원장 및 해외사무소장 포함) 중 1966년생이 약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기 임원 인사에서 부원장보로 승진하지 못하면 보직해임 되는 운명을 맞는다.

금감원에는 만 55세가 되는 국·실장들이 부원장보로 승진하지 못하면 연초 진행되는 정기인사에서 보직해임되는 관행이 있다. 인사적체가 워낙 심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방편이다.

보직이 없는 이들은 금감원 연수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연구위원은 금감원 연수원에서 강사로 일하거나 대학에 파견나가 강의를 한다. 또 필요 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현업에서 물러나 있기 때문에 추후 임원으로 다시 승진할 가능성은 없다.

작년 11월 인사가 1966년생 국장들의 마지막 승진 기회였다는 말이 나온다. 당시 김철웅 부원장보와 장석일 전문심의위원이 임원 승진했는데 둘 다 1966년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에선 1967년생 이하 국장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1967년생 부서장만 30여명에 이르고, 1968~1971년 부서장도 22명 있다.

금감원의 한 국장급 간부는 “1967년생 중에서 감독국이나 검사국 등 주요 보직자 중 부원장보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967년생 중엔 양해환 보험감독국장, 이준수 은행감독국장,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등이 유력한 승진 후보로 거론된다.

최초의 내부 승진을 거친 여성 임원 탄생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엔 여성 임원으로 김은경 부원장이 있지만 김 부원장은 외부 공모를 통해 부원장으로 임명된 케이스다.

현재 금감원엔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이상아 금융상품심사국장, 장성옥 정보화전략국장 등 3명의 여성 국장이 있다. 1967년생인 김 국장이 가장 유력한 임원 승진 후보로 언급된다. 다만 주요 부서 부서장이 아닌 점은 김 국장의 약점이다.

1966년생의 재발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금감원 다른 국장급 간부는 “1966년생도 아직 기회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임원 승진은 나이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업무 전문성이나 경험 등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했다.

현 정부 임기 막바지에 업무를 맡은 정 원장이 안정적 조직운영을 위해 1966년생을 부원장보로 임명할 수 있다는 논리다. 1966년생 중엔 이근우 기획조정국장, 서규영 인적자원개발실 국장 등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이 임원을 달면 김동성 부원장보나 이성재 부원장보처럼 보직해임을 앞두고 '임원 승진 막차'를 타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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