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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전성기' VIP운용, 일임+펀드 '쌍끌이'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익 318억 ‘어닝 서프라이즈’…가치주 상승에 고유재산 평가이익도 급증

이민호 기자공개 2021-08-26 07:18:1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품에 안았다. 가치주 상승장에서 펀드운용보수와 일임수수료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시드머니로 투입한 고유자금의 평가이익도 한몫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31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상반기를 통틀어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영업수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69억원의 7.1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32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부진했던 증시가 하반기 반등하면서 VIP자산운용도 연말에 성과보수를 대거 수취,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는 고유자금 운용에서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 VIP자산운용은 고유자금 대부분을 자사 펀드에 시드머니로 투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VIP자산운용의 자본금은 66억원이지만 이익잉여금 907억원 등을 포함하면 운용할 수 있는 자본총계는 1007억원에 이른다.

고유자금 운용 성과는 영업수익 중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에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18억원의 17.4배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 중 실현하지 않은 평가이익이 294억원이고 실현한 처분이익은 17억원이다. 반면 영업비용에 포함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약 2700만원으로 1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93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성장주가 돋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해 상반기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주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큰 폭 상승을 보인 시기였다. 특히 VIP자산운용은 김민국·최준철 대표의 종목 선정이 맞아떨어지며 두드러진 수익률을 달성했다.

운용기간 1년 이상·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2021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김 대표가 운용하는 ‘VIP Deep Value’는 연초 이후 85%를 웃도는 수익률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도 84%를 넘긴 최 대표의 ‘VIP Core Value’였다. 이들 펀드는 모든 전략의 펀드를 통틀어서도 각각 5위와 6위의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증시 추락이 가장 두드러졌던 지난해 3월 설정하면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꾸린 것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증권평가이익뿐 아니라 수수료수익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1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40억원의 3.6배로 늘었다. 이 중 펀드운용보수가 10억원에서 38억원으로 3.9배가 됐다. 지난해 상반기말 2365억원이었던 VIP자산운용 펀드설정액은 올해 상반기말 3925억원으로 65.9% 증가했다. 우수한 수익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282억원 규모 ‘VIP 중소형주 플러스 공모주 하이일드’와 289억원 규모 ‘VIP Time for Value’ 등 설정액이 비교적 큰 펀드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것이 주효했다.

일임수수료도 이 기간 25억원에서 96억원으로 3.8배로 뛰었다. VIP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하면서 펀드 비즈니스 확장에 무게중심을 둬왔지만 운용규모만 보면 여전히 일임자금이 많다. 일임계약금은 이 기간 1조3986억원에서 1조4157억원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임고객수가 408곳으로 27곳 늘었고 일임계약건수도 494건으로 40건 증가했다.

일임계약의 경우 펀드와 달리 개별 계약건마다 만기가 다르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재계약건에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일임수수료에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유입된 일임계약은 리테일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문수수료도 이 기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2배가 됐다. VIP자산운용은 ‘KTBVIP스타셀렉션’ 시리즈, ‘KTBVIP밸류’ 시리즈, ‘대신VIPAsiaGrowth’ 등 공모펀드에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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