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 150억 '전북경제펀드' 청산 막바지 총력 운용기간 '2022년 2월까지' 최종 연장, '지역기업 지원' 정책적 목적 부응
박동우 기자공개 2021-08-30 07:15:4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투자파트너스가 2012년에 150억원 규모로 결성한 '전북경제활성화펀드'를 청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운용 기간을 2022년 2월까지 연장했다. 베팅 성과는 부진하지만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적 목적에 부응한 투자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26일 서울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달에 전북경제활성화펀드의 만기가 도래했다"며 "출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조합의 운용 기간을 내년 초까지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이번에 마지막으로 운용 기간을 연장한 만큼, 2022년 2월 안에 조합을 청산하는 목표를 세웠다. 순조롭게 계획을 이행하면 펀드를 조성한 지 10년 만에 최종 결실을 보게 된다.
전북경제활성화펀드의 약정총액은 150억원이다. 2011년 하반기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와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일자리 창출 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자금 모집에 청신호를 켰다. 당시 일자리 창출 펀드에서 100억원을 받았다.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공공 기관에서 20억원을 출자했다. 전북은행은 10억원을 납입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GP커밋(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으로 20억원을 책임졌다.

호남 권역에 자리 잡은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물색해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펀드의 규모를 감안해 건당 10억원 안팎을 투입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씨앗(사진 인화지 생산)을 포함해 △전영(산업용 세정제 양산) △케비젠(화장품 제조) △티오켐(세라믹 수지 양산) △위델소재(아몰레드 패널 생산) 등에 실탄을 지원했다. 인테리어 시공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집닥' 등 비목적 투자처도 발굴했다.
활발한 딜(Deal) 소싱과 달리 펀드의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긴다. 10억원을 베팅한 엔아이비는 회생 절차를 겪는 바람에 손실을 봤다. 올해 상반기에도 8억원을 투입한 업체 한 곳에 대한 엑시트를 단행했으나 2억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서울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잔여 자산을 마저 매각하더라도 성과보수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모색하는 업체들이 미미해 전반적으로 회수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 경제에 힘을 싣는 취지로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면서 투자를 전개했으나 운용 성과의 부진이 뼈아프다"며 "그럼에도 위탁운용사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만큼, 2022년 2월 안에 조합을 청산하는 로드맵을 잘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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