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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메모리·시스템반도체 '쌍끌이 호황' 내년 더 간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수급불균형으로 가격 상승 이어질 것"

김혜란 기자공개 2021-08-27 08:30:2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도 반도체 산업 전체가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자동차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의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사진)는 2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된 '2021더벨경영전략포럼'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PC용 D램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안 전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전 세계 공급자는 세 곳뿐이고 수요가 줄어들 만한 동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D램과 낸드 등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수출 전망은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었던 2018년 1267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독과점하는 삼성과 SK의 경영 성과도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독과점하고 있다. 안 전무는 "2022년은 올해보다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는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안 전무는 "앞으로도 가격을 더 올릴 것"이라며 "이는 반도체 제조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0년 380억 달러에서 2026년 67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한다. 이에 비해 생산능력(CAPA)이 부족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규 구축하는데 20조원 이상 들어가는데,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기업이 사실상 TSMC나 삼성전자 외에는 없다. 실제로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5.1%로 파운드리 생산능력(CAPA) 성장률을 상회하는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

이어 "TSMC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제조시설을 많이 짓겠다는 선언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수급 불균형 현상은 단기간 해결되지 않아 파운드리와 제조 중요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미국 입장에선 반도체 종주국임에도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12%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동차 반도체 자급이 안 돼 자국 산업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 직면한 만큼 과거 생산 비중 수준이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조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장비 수출 규제 탓에 투자가 힘들다"며 "장기적으로 대만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 비중은 줄어들고 미국은 늘어날 것이라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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