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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품 떠나는 미래펀드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은 사명변경 등 '미래에셋' 이미지 바꾼다…외부 자산운용사 계약고 확대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1-08-30 07:38:5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에 인수되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비(非)미래에셋 자산운용사와 접촉을 늘리며 기업가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 자산운용사 계약잔고를 높이며 최대 고객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사명 변경으로 미래에셋그룹 색채 벗기에도 나선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열사인 만큼 다른 자산운용사의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경영권 매각 입찰을 진행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PTA PE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말 시행되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계획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 선제적인 준비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시점이 올해 6월이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사무관리업과 지배목적 주식 보유 사업 부문을 떼어내면서 매각을 준비했다.

PE의 품에 안기며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운용은 외부 자산운용사의 사무관리 잔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라는 인식이 강해 외부 자산운용사와의 계약에도 약간의 허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선상에서 사명 변경도 예고됐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고위급 관계자는 "외부 자산운용사 사무관리 잔고가 이미 있지만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만 신경을 집중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래에셋 품을 떠나는 만큼 장점으로 승화시켜 다른 자산운용사와 시너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기업체를 인수하면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단행해 차익을 취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미래펀드서비스는 사무관리업의 특성상 조직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있다.

펀드 백오피스 계약은 주로 장기로 체결된다. 당분간 계약규모는 최소한 현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무관리업이 전문 인력의 데이터처리에 기반해 인력감축도 쉽지 않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관계자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사업 규모와 비교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력축소 예정은 없고 오히려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증원을 해야한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기적으로 금융 지주사에 재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5대 금융그룹중 유일하게 사무관리사를 갖추지 않고 있어서다. 과거 NH금융지주가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매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연말까지 시간이 촉박했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결국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사모판드에 판매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NH금융지주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마지막까지 협상을 이어가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공을 다른 곳으로 넘긴 것으로 안다"며 "재매각된다면 NH지주에 판매되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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