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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기업 리포트]유럽 진출 앞둔 에코프로비엠…양극재 29만톤 확대 계획2025년까지 1.4조 투자…유증 4000억원 외 공모채·금융 차입 계획

이우찬 기자공개 2021-09-06 07:21:52

[편집자주]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에 있지만, 후방 산업인 2차전지 소재기업은 다소 취약하다. 4대 소재 해외의존도는 65% 이상이다. 2차전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밸류체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역량, 투자현황, 재무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소재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매출 1조클럽 달성이 확실시된다. 증권업계 추산 예상 매출은 1조37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6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1조원은 규모의 경제를 갖춰 더 빠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는 숫자다. 올해 매출이 처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회장이 1998년 설립한 에코프로가 2016년 2차전지 소재사업을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이 회장이 지주사인 에코프로 지분 13.11%(2021년 6월 말)를 쥔 최대주주고, 에코프로는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지분 50.15%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품목을 보면 양극재와 양극재 전 단계 제품인 전구체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99.6%를 차지한다. 핵심 고객사는 삼성SDI다. 지난해 매출 중 삼성SDI 비중이 51.2%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과 무라타제작소(옛 소니 배터리사업부)의 매출 비중도 각각 31.5%, 13.7%다. 3곳의 거래처 매출 비중이 96.4%에 달한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테슬라의 배터리 소재로 납품하는 스미토모금속광산(Sumitomo Metal Mining)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스미토모가 48.8%, 에코프로비엠이 27.6%다.

지난해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6만톤이다. 2017년 생산능력 1만2000톤에서 3년 만에 생산능력을 5배 키웠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더 커진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시장 성장에 맞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극재 생산능력이 2023년 18만톤, 2025년 29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에는 유럽시장 진출이 있다. 2025년 예상치인 양극재 생산 29만톤 중 11만톤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게 에코프로비엠의 구상이다.

2024년부터 유럽 현지 공장에서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현지공장 부지는 동유럽 헝가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생산기지도 헝가리에 있다.


2021년은 증권업계 전망치.


에코프로비엠이 제시한 2025년 예상 매출은 8조원으로, 매출 기준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800% 성장하는 셈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유럽 여러 자동차업체에 납품되고 있는 물량이 커 유럽시장에 먼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유럽 판매 비중이 33%, 미국은 12%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미국 공장 투자도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공장은 현재 부지 물색 등 준비 단계로 하반기 이후 구체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을 통한 미국시장 공급은 현재 생산시설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고객사의 물량 계획 등에 따라 미국시장 진출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진출이 시기의 문제라는 이야기다.

2025년까지 투자 규모는 1조4000억원이다. 자금 조달의 경우 일단 올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금융권 차입 등 조달 방안도 다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외에 사채, 차입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해 나선 바 있다. 당초 목표금액 600억원에서 220억원 늘어난 82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600억원의 5배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유망 산업인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양극재 부문 시장지배력, 안정적인 수익성 등이 높은 수요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올 3월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부채비율은 80.7%, 차입금의존도는 24.5%다.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높아지는 이익창출력으로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훼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1년 이후는 예상치. 출처=에코프로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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