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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V 지원 받은 DL건설, 'ESG채권' 턱걸이 완판 [Deal Story]주문량 총 800억, A- 등급민평 대비 '2년물 +10bp·3년물 +1bp' 마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2 08:28:3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 계열인 DL건설이 분할 신설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간신히 완판에 성공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당초 계획했던 전체 500억원 증액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ESG 채권 형태인 3년물은 밴드 최상단에서 증액 한도를 채웠다.

◇최대 1000억까지 증액 검토했지만 불발

DL건설은 1일 공모채 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별 규모는 각각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3년물의 경우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발행에 앞서 A급 진입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의 계열사였던 삼호의 고려개발 흡수합병으로 탄생한 회사인 만큼 규모가 커졌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가 기업신용평가(ICR)을 BBB+에서 A-로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진행한 회사채 본평가에서 'A-, 안정적'을 부여했다.

특히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는 3년물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앞서 ESG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DL이앤씨와 DL에너지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됐다.

다만 A- 등급이라는 변수를 넘기지는 못했다. A- 등급은 한 노치만 떨어져도 하이일드(High Yield)급으로 분류되는 BBB+ 등급이 된다. DL건설의 경우 최근 A- 등급에 진입했지만 등급 상향 효과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1.6배인 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지만 주문량 미달이라 불가능해졌다. 세부적으로는 2년물에 340억원, 3년물에는 4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SPV가 3년물에 15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같은 A- 등급인 DL에너지와 대비되는 결과물이다. DL에너지는 지난 7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16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시 ESG 채권으로 발행한 2년물은 150억원 모집에 37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ESG 채권 3년물, 밴드 최상단에서 460억 채워

이번 수요예측의 최대 관심사는 지속가능채권 증액 가능성 여부다. DL건설은 지속가능채권 모집액을 3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6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송구역 주택재개발 정기사업 대금 차환에 195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우이-신설 경전설 사업,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사업, 중소 협력사 대출 지원 등에도 265억원이 필요하다.

DL건설은 이번 2·3년물 가산금리 기준을 A- 회사채 등급민평으로 제시했다. 최근 A- 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내역, 사전 매입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산금리밴드는 2·3년물 모두 A- 등급민평 대비 '-30~+3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앞선 DL에너지처럼 언더(under) 발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액 기준으로 2년물은 +10bp, 3년물은 +1bp에서 마감했다. SPV는 주문량 150억원 전액을 +1bp 구간에 넣었다.

8월 31일 기준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A- 등급민평 수익률은 2년물 2.368%, 3년물 2.747%다. 발행일인 9월 9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발행금리는 모집액 기준으로 2년물 2.468%, 3년물 2.757%가 예상된다.

3년물은 증액 한도인 460억원 기준으로 밴드 최상단에서 주문량을 모두 채웠다. 지속가능채권은 460억원으로 증액한다면 3%대의 금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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