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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품은 동부건설, 등급 상향 기대감 '고조' [Rating Watch]법정관리 졸업 5년만에 사세 확장…달라진 펀더멘탈, 등급전망 유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08 08:00:5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BBB/긍정적)의 신용등급 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인수로 재무지표상 일부 부담이 나타나겠지만 사업적 측면에서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2016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수년간 이어온 영업현금흐름 확대와 자산매각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세를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펀더멘탈을 굳건히 다져온 만큼 한진중공업 인수에 따른 후폭풍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대금 850억원 납입...사업적 시너지 기대, 영업현금창출력 '굳건'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3일 한진중공업 지분 66.85%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동부건설 외에 한국토지신탁과 NH PE, 오퍼스 PE 등이 참여하며, 동부건설은 이번 딜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850억원을 투자했다.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 모두 건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향후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 공유를 통한 시너지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해양플랜트 등 신사업 진출과 계열사와 협력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과거 동부그룹의 주력 건설사였지만 2015년 1월 그룹 유동성 위기로 회생절차에 진입한 아픔이 있다. 2016년 10월 키스톤에코프라임에 매각되면서 회생절차에서 졸업한 뒤 빠르게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의 시공능력순위는 회생절차 졸업 직후인 2017년 36위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21위로 상승하면서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 한진중공업 인수로 동부건설이 사업적 측면에서 정상화를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들어 건설업과 조선업 모두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외형성장에 유리한 여건도 갖춰졌다.

물론 850억원의 현금 유출은 부담이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온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확보한 현금과 자산매각 대금을 통해 꾸준히 채무를 줄여온 만큼 이번 한진중공업 인수자금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차입부채가 늘어나고 운전자금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자체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7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 공모채를 발행해 조달한 500억원과 유휴 부지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365억원 등으로 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연간 EBITDA가 6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인 만큼 인수대금 납입 이후에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추가 투자자금 선제적 마련...한진중공업 정상화 작업 '주목'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 정상화에 소요될 자금도 선제적으로 마련해뒀다. 지난 8월 친환경 폐기물 계열사인 동부엔텍 지분 100%를 같은 계열사 엠케이전자에 매각해 455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 역시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까지 동부건설이 짊어져야할 추가 투자 부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부여했다. 동부건설은 2014년 6월 한때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로 떨어졌지만 꾸준한 실적 회복 속에 지난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데 이어 등급 상향 대상에 올랐다.

각 신평사는 등급 상향 트리거로 '현재 수준의 재무구조 유지'와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수익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향후 한진중공업과 시너지 효과와 추가 투자부담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은 재무적 측면에서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며 “다만 한진중공업의 재무상태가 미흡한 만큼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추가적 투자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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