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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매입채무 늘린' 코리아세븐, '2000억 실탄축적' 차입부담 덜었다운전자본 가중 일시적 해소, '코로나19 타격' 수익성 제고 모색

이효범 기자공개 2021-09-23 07:35:43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0: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올 들어 대폭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유출이 없는 감가상각비와 매입채무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확보한 현금으로 단기적인 차입부담을 경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본적으로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저하된 실적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리아세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반기말과 연말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올 상반기말 수치는 2018억원에 달했다. 2020년 6월말 1247억원, 2020년 12월말 1793억원으로 규모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장부상 유동성 증대는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으로 감가상각비가 불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손익계산서상에서는 비용으로 반영되지만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아 영업활동현금흐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리아세븐의 감가상각비는 약 1200억원이다. 이는 2020년 6월말 1099억원에 비해서 100억원 넘게 늘었다.

매입채무를 확대한 것도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매입채무는 4814억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859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일시적으로 경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차입부담을 줄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코리아세븐의 총차입금은 7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000억원가량으로 작년말에 비해 600억원 넘게 줄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순차입금이 감소했으나 이는 운전자본에 변동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에 따른 차입부담 완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운전자본 변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현황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근본적으로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적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코리아세븐은 올 상반기 매출액 2조77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반기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50억원가량을 각각 달성했다. 1% 대 영업이익률이 올들어 더욱 하락한 셈이다.

코리아세븐은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편의점 사업으로 창출한다. 점포를 꾸준히 늘리면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올해 편의점부문 1723억원, 금융사업부문 96억원 등 총 1819억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 상반기에만 876억원을 집행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58억원이다. 유형자산을 확대하면서 빠져나간 현금이 636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외에 보증금과 사용권자산 등이 200억원을 웃돌면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됐다. 점포 확장을 위한 경상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이 점포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지만 점포당 수익성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저하됐다. 다만 올해 2분기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저하된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됐지만 2분기부터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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