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피엔에스, 지즐 인수로 사업다각화 박차 SI 보다 지류유통 매출 비중 압도적 높아…신사업 진출 차원 M&A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29 08:36: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SI(시스템통합)을 담당하는 한솔피엔에스가 올해 들어 M&A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 IT서비스업을 넘어 지류유통 쪽 사업을 강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피엔에스는 최근 택배용박스 제조·판매업체 지즐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즐의 구주 7800주와 신주 1만3000주를 인수해 지분 80%를 얻게 된다. 인수금액은 약 48억원이다. 지류유통사업 부문을 확장하기 위한 M&A다.
한솔피엔에스의 지류유통 부문은 주로 인쇄용지나 산업용지 등의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포장재 쪽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이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포장재 품귀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자 지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즐은 2004년 설립된 회사로 포장재의 제조·유통·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제지업체로부터 제지를 매입해 포장재로 가공해 판매한다.
지즐 회사 소개서를 보면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판지 박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회사다. 한솔그룹 측은 "한솔피엔에스가 신사업 진출차원에서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피엔에스는 지난달 말에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업체 코에버정보기술 지분 53%를 약 9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M&A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솔피엔에스는 한솔그룹의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담당하는 SI업체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은 크지 않다. 지류유통 부문이 SI사업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1214억원 중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116억원으로 9.6% 수준에 그친다.
IT서비스 부문 자체가 전체 매출액 대비 10% 정도로 큰 비중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1214억원) 중 122억원 정도가 IT서비스에서 나왔고, 1094억원이 지류유통에서 나왔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지류유통 부분의 주요 매출처는 예스페이퍼나 한성피앤아이, 삼지페이퍼 등 지류도매업체들이 기재돼 있다. 지류유통사업부문에서 한솔제지에서 사들인 상품매입액은 750억원이지만, 한솔제지로부터 올리는 매출은 51억원 규모로 미미한 편이다. 한솔제지가 제지를 제조하고 이를 한솔피엔에스가 매입해 판매하는 식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체 자산이 1000억원 정도로 몸집이 작다. 지류유통사업의 경우 경기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IT사업과 함께 가져가면서 전체 실적 변동성을 방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출 비중이 큰 지류 사업을 강화해 몸집을 키우려는 차원에서 M&A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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