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원본부장 '서원식→허병훈' 교체한 까닭은 그룹 부사장 출신 '재무통' 전략배치, M&A '신사업 포석' 부서 체격 격상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08 07:56: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전략실에 몸 담았던 허병훈 지원총괄 부사장(사진)이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급의 임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신세계그룹은 최근 2022년 정기인사를 발표하고 허 부사장을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이동시켰다. 주목할 점은 그의 화려한 경력이다. 1962년생인 허 부사장은 고려대 수학과를 1988년에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몸담으며 한때 구조조정본부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2006년 삼상물산 상사부문 경영관리담당 상무보로 선임돼 처음으로 임원 배지를 달았다. 당시 그의 나이 만 43세로 삼성그룹에서 조기에 임원에 올라선 사례로 꼽혔다. 이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에 파견돼 계열사를 관리했다.

신세계그룹 전략실의 지원총괄은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신사업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신세계그룹 전략실은 산하에 관리·인사·기획총괄을 두고 있다가 2018년 말에 인사와 기획을 합쳐 지원총괄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신세계 지원본부장 전임자인 서원식 전 부사장의 이력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1966년생인 서 부사장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 입사한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주로 관리 지원 분야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이후 2018년에 신세계디에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20년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올라섰다. 서 전 부사장이 자회사를 거쳐 올라온 인물이라면 이와 달리 허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외부 수혈 인사로 신세계그룹 전략실을 거친 임원이다.
㈜신세계 지원본부가 이전과 같은 부사장 체제이지만 체급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외부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고 그룹 전략실에서 계열사 전반 사업을 챙겼던 허 부사장이 ㈜신세계 재무·인사·총무 등을 지휘하게된 만큼 이전과 다른 구도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과 ㈜신세계를 잇는 중간 조직인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중심으로 M&A 등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대비해 지주사격인 ㈜신세계에 재무 전문가이자 기획 경험이 있는 허 부사장을 배치할 필요성도 컸을 것으로 파악된다.
허 부사장 이외에도 그룹 전략실에는 형태준 관리총괄 부사장이 있었다. ㈜신세계는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해 TF를 꾸리고 이를 형 부사장에게 맡겼다. 그러나 휴젤 인수 철회 후 진행된 이번 정기인사에서 형 부사장은 ㈜신세계가 아닌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으로 이동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세계를 포함한 백화점부문의 인사 폭이 컸기 때문에 조직을 안정화시킬 인물이 필요했다”며 “그룹 전략실에서 인사 기획 등을 담당했던 허 부사장을 ㈜신세계 지원본부장으로 선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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