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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편의점 자율규약' 연장 여파는 점포수 업계 4위 영토확장 제동, 차별화 경쟁력 확보 모색

문누리 기자공개 2021-10-12 08:01: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업계 출점 제한 규약이 연장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소속 편의점들과 이마트24의 동의를 얻은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매장 확대 속도를 높이는 데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7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편의점 자율 규약 연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국민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 가능하게 했던 부분을 집중 질의했다. 상생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배경에서 규약 연장 문제도 거론했다.

편의점 점포 간 출점 거리를 지역별 담배 소매인 지정거리(50~100m)로 제한하는 내용의 규약에 따라 근처 편의점 위치 100m 이내에 새 점포가 오픈할 수 없다. 편의점 브랜드가 서로 달라도 거리 규제는 동일하게 적용돼 출점이 제한된다. 과도한 편의점 출점 경쟁을 방지하고 가맹점 수익을 보전하는 등 효과가 있다.

2018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약을 3년 기간으로 체결했다. 이번 연장으로 올 12월 다시 기간이 갱신된다. 공정위는 현재 편의점산업협회 및 가맹본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산업협회에 가입된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을 비롯한 협회 비회원사인 이마트24까지 각사별로 1인씩 대표 위원으로 모여 '자율 규약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간 합의로 연장 및 구체적인 기간, 조건 등이 결정된다.

김 대표의 연장 동의로 이마트24는 상생 문화 정착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누명을 벗었다. 다만 해당 규약이 이마트24로선 업계 4위를 발빠르게 벗어나기 어려운 장애물로 역할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24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5301개로 업계 4위다.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 세븐일레븐(1만486개) 점포수가 이마트24보다 2~3배 많은 상황이다. 규약이 연장되면서 앞으로 몇년간도 이 순서를 역전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앞서 이마트24는 2018년 3700개 수준이던 점포 수를 2020년까지 6000개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에 이마트24는 규약 논의 초반엔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점포수를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흑자전환에도 빨리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영업손실 517억원을 기록한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218억원까지 줄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017년 8월 리브랜딩 이후 2018~2020년까지 단계적 기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높여왔다"면서 "올해부턴 상품 차별화와 마케팅, IT 기반 시스템(하이브리드매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 수익은 늘고 있다. 윤관석 의원실에 따르면 규약 체결 이후 작년 편의점 가맹점 사업자 평균 매출은 20억8700만원으로 감소세인 반면 이마트24의 경우 4억원 초반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점포수 1~3위 업체들과 겨루기 위해 상품력, 마케팅 역량을 키운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후발주자는 규모 확장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인데 출점 제한 규약에 걸리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며 "기존 편의점업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에 퀵커머스 등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초조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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