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바이젠셀, CEO 스톡옵션 1년간 락업 오버행·지분희석 이슈 차단…김태규 대표 "기업가치 성장에 베팅"
최은수 기자공개 2021-10-13 08:27:0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가 부여받은 스톡옵션 57만주에 1년 간 보호예수(락업)를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젠셀은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단계에서 최대주주 등이 보통주가 아닌 스톡옵션에 락업을 거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장의 스톡옵션 차익보다 회사의 미래 가치에 베팅했다는 설명이다.바이젠셀은 2013년 설립 후 24명의 임직원에게 2018년, 2019년,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04만363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전체 임직원(약 40명)의 60%가 옵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 4.85%(8월 25일 기준)로 2대주주인 김 대표의 경우 총 79만547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회사 최대주주는 보령제약이다.
1·2회차 스톡옵션 발행가는 각각 1250원과 2500원이다. 올해 발행한 3회차 분(발행가 4400원)은 아직 행사기간이 돌아오지 않았다. 김 대표가 1·2회차 옵션을 행사하고 매도했을 경우 발행가액과 12일 현재 주가(3만3000원)를 고려한 행사 차익은 약 170억원에 달한다.
다만 김 대표는 자발적으로 스톡옵션에 1년의 보호예수를 설정한 상태다. 이미 행사 조건을 충족한 1·2차 수령분 57만5470주에 대해서다. 바이젠셀은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만큼 김 대표가 락업을 건 물량은 내년 8월에야 행사가 가능해진다. 3회차 스톡옵션에 대해선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회사에서 김 대표 외에 락업을 약정한 인물은 손현정 임상개발 총괄 상무다. 3회차 분을 제외한 3만2700주가 락업 대상이다. 김 대표 다음으로 많은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김경묵 부사장의 경우 행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3회차 분만 보유하고 있어 따로 락업을 약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등이 차익 실현을 미루고 일부 스톡옵션에 락업을 걸면서 바이젠셀은 상장 직후 오버행 이슈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가 행사 가능했던 옵션 수량은 전체 유통 주식수(943만2400주)의 8.8%다. 손 상무의 스톡옵션 물량까지 감안하면 전체
주식 수의 10% 가량이 신주로 발행될 여지가 있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성장에 초점을 맞춰 보통주 45만여주는 5년, 스톡옵션에도 1년 간 락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여기에 내년 8월 보유주식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해 직원 복지와 우수인력 유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젠셀은 작년 8월 100% 신주 모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5만2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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