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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한온시스템, ESG 업그레이드 가속화MSCI 등급 BB·서스테이널리스틱 리스크 '낮음'...전기차 부품 개발 박차

김서영 기자공개 2021-10-19 07:45: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평가기관으로부터 잇따라 ESG 평가를 받으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용 공조시스템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ESG 등급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한온시스템의 ESG 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MSCI 등급 분류상 BB는 총 7등급 중 5번째 등급으로 중위권(AVERAGE)에 속한다. ESG 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상향 조정된 지 1년 만에 예년 수준(BB)에 머물게 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온시스템은 MSCI로부터 △기업지배구조 △제품 안전성 및 품질 측면에서 ESG 선도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기업윤리 △노사 관계 △친환경 기술혁신 등 3가지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왼쪽),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오른쪽)
같은 시기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에서도 한온시스템의 ESG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MSCI 지수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DJSI S&P500 ESG지수, FTSE4Good 지수와 함께 4대 ESG 지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서스테이널리틱스는 한온시스템의 ESG 리스크 정도를 16.5점으로 평가했다. 리스크 정도 5단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서스터널리틱스가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삼은 일본 스탠리전자(22.7점), 인도 MSSL(28.5점), 중국 AVIC전자기계시스템(29.7점), 중국 탁보그룹(30.9점) 등은 20~30점을 받아 모두 한온시스템보다 ESG 리스크 점수가 높았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한온시스템이 ESG 경영을 '잘하고 있다(Strong)'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의 등급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ESG 평가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온시스템이 전 세계 자동차 공조시스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면서 ESG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온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조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해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3년 한라공조 시절 비스테온 공조 사업부를 인수해 현재 글로벌 공조시스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특히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한온시스템은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투자자(FI)와 독일 말레, 프랑스 발레오, 일본 니덱 등 해외 전략적투자자(SI) 등 5~6곳이 참여했다.

당초 국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LG전자와 한라그룹이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혹은 외국계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ESG 평가 관리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ESG 등급은 자금조달과도 직결되는 사안이 됐다. 글로벌 평가기관이 발표하는 ESG 등급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대규모 자금력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참고하는 자료는 국내 ESG 평가기관이 매긴 ESG 등급이 아니라 글로벌 ESG 등급이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부터 CSR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ESG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한 해 동안의 ESG 성과를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해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영문으로 작성해 해외 투자자도 ESG 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배구조(G) 측면에서 지난 5년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두고 있다. PEF인 한앤컴퍼니로 인수된 이후 이를 확고하게 준수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올들어 대표집행임원 3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경영 방식을 바꿨다.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성민석 사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너달 쿠추카야 사장은 글로벌 개발과 고객기업 확보를 담당한다. 이사회는 한앤컴퍼니 측에서 주도한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친환경(E) 분야에선 전기차용 콘덴서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어컨 응축 열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냉난방 성능과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공조시스템 신규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는 3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96%가 친환경 부품 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부품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5년간 R&D 투자에 1조4890억원을 투입했으며 친환경차 연구인력 비중을 2018년 45%에서 올해 6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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