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 베를린 아마존 물류센터 매입 추진 대신자산신탁 상장리츠 시동 작업…유럽·미국·도쿄 7개 자산에 투자
고진영 기자공개 2021-10-21 07:41: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금융그룹의 대신자산운용이 독일 베를린 인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매입한다. 내년 즈음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글로벌 상장 리츠를 내놓기 위한 그룹 차원의 포석 작업이다. 그룹에서 리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빠른 자산 확보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과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은 협업 하에 독일과의 국경지역에 있는 폴란드 '스비보드진' 물류센터에 대한 매입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매매 형태로 4월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 딜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준공된 시점은 올해 8월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달 유럽 현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은 수의로 이뤄졌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경계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의사결정을 망설이던 도중에 대신금융그룹이 발빠르게 인수 제안을 하면서 자산 확보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가는 2300억원 수준이다.

규모의 경우 연면적 약 21만200㎡(6만3585.5평 가량), 총 4개층으로 지어졌다. 물류 자동화 로봇인 ‘키바(Kiva)’를 활용해 물건 포장과 마무리, 배송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이 무인으로 이뤄진다. 아마존은 건축비를 제외하고도 자동화설비와 인테리어, 비품 등에 12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자했다.
시장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자동화는 물류센터 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소가 돼가고 있다”며 “임차인들이 최대한 많은 물류를 배달할 수 있는 가장 싸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비보드진 물류센터는 베를린과 베를린 하부 물류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베를린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최소 20년은 아마존의 장기 임대 사업장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지역 물류 수요를 보면 폴란드의 경우 체코나 오스트리아의 2배, 독일은 폴란드의 7배 정도다.

대신자산산탁은 해당 물류센터를 포함해 총 7개의 물건을 기초자산으로 담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대신금융그룹이 지난 5년간 유럽, 일본 도쿄,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해온 투자 포트폴리오 물건들이다. 모자(母子)리츠 형태로 모리츠인 '대신 글로벌 리츠'가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츠를 통한 매입은 설립, 인가작업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계열사의 지원이 우량 자산 선점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비보드진 물류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빠른 매입을 위해 대신자산운용이 설립한 '대신 폴란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먼저 매수자로 나섰다.
이 펀드가 물류센터 소유 현지법인의 지분을 100% 사들였으며 추후 리츠 설립이 완료되면 해당 지분을 되사오는 형태로 거래가 진행된다.
대신자산신탁의 모회사인 대신증권은 리츠사업에 부쩍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 배당성향이 높은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플랫폼 리츠 같은 경우 SK디앤디가 스폰서 역할을 해서 자산을 계속 공급을 해주고 있다"며 "이처럼 대신 글로벌 리츠 역시 대신금융그룹의 전 계열사가 파트너로 파이낸싱과 자산편입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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