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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추진 한국운용 실물자산본부 분사…대체투자 전문성 강화+계열운용사별 업무범위 명확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1-10-21 07:19:4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실물자산운용본부를 분사하는 형태로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계열운용사별 운용자산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실물자산운용본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테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해 신설법인 출범을 준비 중이다. 신설법인 출범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자산운용본부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내에서 국내외 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 항공기, 원유, 가스 같은 특별자산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관성 높은 각 본부를 주식·채권, 글로벌, 투자솔루션 등 하나의 총괄로 묶는 조직체계를 취하고 있지만 실물자산운용본부는 별도의 총괄 없이 독립돼 운영해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실물자산운용본부의 분사를 추진하는 데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별도로 설립해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들의 역할을 뚜렷하게 구분하면서 대체투자에서의 전문성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2개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두 운용사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가 출범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ETF 등 패시브펀드와 TDF 등 연금펀드 중심으로 담당하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가치투자 기조의 액티브펀드에 집중하면서 각 하우스 역할이 분명해진다.

그룹 차원에서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별도법인 출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공모 부동산펀드 판매를 강화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의 역할도 부각돼왔다.

실물자산운용본부는 2017년 10월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1’을 시작으로 2019년에만 ‘한국투자밀라노부동산1’,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2’, ‘한국투자룩셈부르크코어오피스부동산’,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1’ 등 4개 펀드를 출시하면서 공모 대체투자 상품 공급의 선봉에 섰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한국투자서울오피스포트폴리오부동산’을 설정하기도 했다.

그룹 계열사의 자기자본 투자(PI)에서도 대체투자는 중요하다. 대부분 대체투자가 채권금리를 웃도는 인컴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체투자 펀드를 사모로 설정하면 PI에서 주요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

각 금융그룹이 대체투자 조직을 가동하는 형태는 다양하다. 삼성SRA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등 금융그룹 내에서 대체투자 분야만 전담하는 하우스를 별도로 두는 경우가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하나의 하우스로 대형화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실물자산운용본부 분사를 위한 TFT를 가동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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