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대출 껑충…내년 글로벌·비이자 '주력'연말 中企여신 두자릿수 성장 지속…내년 6~7% 확대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26 07:42: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자산성장을 이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확대 전략을 지속하면서도 중소기업 여신 수요가 많아 해당 부문에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년엔 정부 가계대출 규제 및 지주 자본비율 여력 등을 고려해 은행의 6~7% 자산성장을 계획하고 있다.25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285조64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서는 8% 늘었다.
3분기 원화대출금 성장은 기업대출이 견인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큰 역할을 했다. 3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8조80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올 한해 누적기준으로는 13.5%나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올 한해 전체로 봤을 때에도 중소기업 여신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38조73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서는 8.4%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이번 분기 1.9%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4% 증가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량자산 비중은 89%로 우리은행 목표인 8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여신이 증가했다”며 “지금 추세대로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여신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성장 덕분에 순이자마진(NIM) 소폭 하락에도 우리은행은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우리은행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43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은행 NIM은 1.36%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국 국고채 등 시장금리 하락과 조달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일단락된 영향이 컸다. 다만 올 4분기에는 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 본격화에 11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까지 합쳐져 1.4%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초에는 1.4% 중반 정도로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자산성장률을 6~7% 정도로 내다봤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그룹 전체 자본비율 여력을 고려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내년 연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1%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 분배 시 은행 내 비이자수익과 글로벌수익을 늘리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전체적으로 자본비율이 타사 대비 낮아 적절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은행 자산성장은 그룹 전체 성장보다 적게 하는 가운데 비이자 및 글로벌 부문을 지속 확대해 상대적으로 높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