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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재무·기획·법무' 계열사 핵심 전략 배치 '이상목·김도완·안재성·김만규' 기타비상무이사로, 상황별 위기 '맞춤 대응'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27 08:16: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각 계열사에 재무·기획·법무 담당 임원을 급파했다. 총 4명의 임원이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배치된 가운데 위기 진단과 새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9개 계열사의 임원 변동 공시를 냈다. 이니스프리·에뛰드·아모스프로페셔널·에스쁘아·오설록·퍼시픽패키지·오설록농장·코스비전·코어테크놀로지 등 기타비상무이사가 교체됐다는 내용이다.

주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했던 이창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 상무가 에뛰드 대표로 옮기고 겸직이 해지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생기게 됐다. 이 상무가 모두 맡았던 9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4명의 임원이 나눠 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력 계열사 신규 임원은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재경법무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Unit 전무, 김도완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기획 Division 상무, 안재성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진단실 상무, 김만규 아모레퍼시픽 재경 Division 상무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이상목 전무가 이니스프리·에뛰드·아모스프로페셔널, 김동완 그룹기획 상무가 에스쁘아·오설록, 안재성 상무가 퍼시픽패키지·오설록농장, 김만규 재경 Division 상무가 코스비전·코어테크놀로지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들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는 그룹에서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부사장이 현직에 오르기 이전 거쳐간 자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 부사장은 그룹 전략·HR 업무를 맡으며 2017년 말 기준 총 10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직을 이창규 상무가 넘겨받았다. 이를 비춰보면 각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는 그룹전략실 출신 임원이 계열사와 그룹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이 상무가 전담하던 주요 계열사와 그룹간 소통을 4명이 분담하도록 한 셈이다. 이들 4명의 주된 업무 분야도 재무·기획·법무 등으로 상이하다. 이는 각 계열사가 처한 위기와 문제가 다른 만큼 이에 맞는 진단을 내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재무·법무 담당 임원이 포함됐다는 부분이다. 올해 말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총수의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되자 사전에 그룹은 지배구조를 손 보기도 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큰 계열사의 지분을 넘기거나 합병시킨 이유다.

그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을 재수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그룹에서 재경법무를 맡고 있는 이상목 전무가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획·재경·법무 출신의 상무급 임원이 각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직을 나눠 맡았다. 계열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임원마다의 전문성에 맞춰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 상무가 에뛰드 대표로 선임되면서 각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직이 공석이 됐고 후속조치로 이번 임원 변동이 생긴 것”이라며 “이전과 달리 4명의 임원이 계열사 이사진으로 흩어진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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